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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588

10월의 첫날에 파이팅을 속삭여 본다. 우리집 화단 10월의 첫날이다. 10월이란 단어가 알 수 없는 쓸쓸함을 안고 온다. 나무잎은 물들고 있고 땅위에는 이미 낙엽이 뒹굴기 시작했다. 그런 가을의 정취가 화려한 봄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나이 때문일까... 단풍은 아련한 사색에 잠기게 하고 뒹구는 낙엽은 세월의 속절없음을 일깨워 주고 숫자에 불과하다고 우겨보던 나이에 덧없음을 알려준다. 얼만큼의 나이가 시간을 잊게 할지... 가는 세월을 원망한들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자리에서 남은 나의 시간을 위해 파이팅을 하는 일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세상에 존재해 흔적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삶은 소중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삶의 진리를 작게나마 알아가게 해주는 쓸쓸한 가을이다. 후회를 덜어나가는 지혜를 내 안에 담아서 포근한 시.. 2008. 10. 1.
매교동성당 본당의 날 27주년 기념행사, 한마당 큰잔치 매교동성당 본당의 날 27주년 기념행사, 한마음 큰잔치 우리집 근처 권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교우들이 모여서 미사를 드렸다. 마음 뿌듯해지고 잔잔한 흥분으로 가슴이 울렁인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이였는데, 아침에 하늘을 보니 맑고 높은 하늘은 비가 오실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럼 그렇지 우리 매교동성당에서 신자들이 친목을 다진다는데...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여 도와주신거다~~ 미사시간에 신부님 말씀중, 신부님의 동생분이 형이 신부라서 잘살 수가 없다고 했다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잘살려면 거짖과 욕망이 커야 하기 때문에 세상에 잘못 산다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는 것을... 깊게 생각해 볼 말이여서 아차 그렇겠구나 하고 되새겨 보게한다. 동네분들 "우리 신부님.. 2008. 9. 22.
외손녀가 내게 준 선물 떠나야할 때를 잊은 주책맞은 무더위가 밤까지 기승을 부리지만 아름답기만 한 밤이다. 외손녀 현민이가 아빠 엄마를 따라 추석 인사를 하러 와서 집안 한가득 웃음소리를 남기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끄럼틀이 생기여 손자들이 좋아할까 싶어 닦고 조립하면서 설레였는데, 외손녀 현.. 2008. 9. 15.
현민이의 집에서 현민이와... 현민이와... (9월7일) 현민이의 집에서... (9월10일) 외손녀 현민이가 보고 싶어서 일요일(7일)에는 현민이네 가서 현민이랑 똑같이 천진스런 행동으로 병원놀이도 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그리고 3일만에 현민이를 보러 또 갔다. 이 외할머니가 왕년에 건축가 실력을 발휘하여 우리 예쁜 현민이에게 재미나게 지낼 집을 지어주기 위해서이다. 집을 다 짖고 보니 할머니 맘에는 썩 들지 않는데 집주인인 외손녀 현민이가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 생각이 빠른 우리 현민이는 대접도 할 줄 안다. 외할머니가 집을 지어주었다고 고기 반찬에 밥도 해주고 후식으로 차까지 주고 극진한 대접을 한다. 그런 현민이를 두고 바로 돌아설 수가 없어서 한참을 현민이의 집에서 현민이와 둘이서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현.. 2008. 9. 15.
작은아버지 어머니 늘 행복하세요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늘 행복하세요 작은아버지 어머니께 추석인사를 드리러 남편과 함께 가는 길이다.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 얼마만에 진심으로 바라보는 밤하늘인지 모르겠다. 작은아버지 어머니는 이것저것 먹을 것을 내어주시며 언제나처럼 반갑게 맞아 주신다. 작.. 2008. 9. 12.
마음은 변한 것이 없지만 마음은 변한 것이 없지만 마당에 가냘프게 피어있는 꽃이 어떻게든 웃는 모습 보이려고 한들거리지만 가을은 시작되었다. 누군가와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고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계절이다. 그러한데 속내 한자락 곱게 나누는 일이 생각 같지 않다. 인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막되먹은 것도 아니다. 언제부턴가 모여서 희희덕거림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깊게 의의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정을 나누던 사람들과 소원해진 것이다. 남에게나 내게나 신경 쓰이는 일은 될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꼭 필요한 일에만 열중한 것이 이기적으로 비춰지나 보다. 예나 지금이나 마음은 변한 것이 없지만 오랜시간 그렇게 그려낸 그림이 퇴색으로 남나보다. 더 늦기전에 깊고 그윽한 향기를 담은 고운색의 그림으로 주변과 보다 나은 유대감.. 2008. 9. 8.
내 남편 내 남편 내가 좋아하는 사람 얼굴 가득 깊이 패인 주름이 담겨져 있고 하얀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모습이 순박한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왜소한 체구에 머리가 반짝반짝 빛나고 휘어진 어깨가 곧게 펴지지 않아서 애달픈 사람 내가 믿고 사는 사람 육순 나이에도 가족을 위해서라면 .. 2008. 8. 19.
남편의 태국생활 (7월 8일 ~ 8월 13일) 태국에 출장중이던 남편이 돌아왔다. (7월 8일 ~ 8월 13일). 사진의 날짜는 지극히 잘못 된 것임 태국 현지인 근로자들과 ... 남편 사진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짠하고 눈물이 난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반짝이는 머리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태국 민속촌 나이들어 갈수룩 아쉬운 마음만 늘어가고 꿈과 희망이 줄어든다. 삶에 있어 소박한 미래를 설계하지만 그마저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사랑이 깊어도, 오해가 커도, 외로움이 지독해도, 어떻한 지극한 사연도 흐르는 세월 뒤에 고요해지고 휑하니 바람만 지나간 느낌이 들뿐이다. 그래서 삶이란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과 같은 것이라고 말들을 하나보다. 하지만 바람이라 하기엔 삶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나란 존재가 세상에 태어나고 자라서 배필를 .. 2008. 8. 19.
어머니 기일... 어머니 기일 밤새 비가 내려 걱정이었는데, 따사롭게 내리쬐는 아침 햇살이 곱게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은 어떤 표정으로 반겨주실까... 내 마음은 어느새 어머니 아버지 곁으로 달려간다. 장맛비에 불편하시진 않은 지... 어머니 기일이면 우리 다섯 남매는 부모님 산소 앞에 마주 앉아 .. 2008. 7. 13.
태광컨트리클럽에서 무더위와 싸웠다. 태광컨트리크럽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푹푹찌는 날씨도 좋다. 어짜피 피해갈 수 없는 여름이다. 콘크리트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 굿샷! 나이스~를 외치며 더위를 마음껏 즐기는 것도 유쾌한 일이다. 보이는 건 높은 하늘과 푸른 나무와 넓은 잔디 뿐이다. 그곳에 발 디디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2008.07.11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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