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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10월의 첫날에 파이팅을 속삭여 본다.

by 오향란 200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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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화단

 

10월의 첫날이다.

10월이란 단어가 알 수 없는 쓸쓸함을 안고 온다. 나무잎은 물들고 있고 땅위에는 이미 낙엽이 뒹굴기 시작했다. 그런 가을의 정취가 화려한 봄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나이 때문일까... 단풍은 아련한 사색에 잠기게 하고 뒹구는 낙엽은 세월의 속절없음을 일깨워 주고 숫자에 불과하다고 우겨보던 나이에 덧없음을  알려준다. 얼만큼의 나이가 시간을 잊게 할지...

 

가는 세월을 원망한들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자리에서 남은 나의 시간을 위해 파이팅을 하는 일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세상에 존재해 흔적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삶은 소중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삶의 진리를 작게나마 알아가게 해주는 쓸쓸한 가을이다. 후회를 덜어나가는 지혜를 내 안에 담아서 포근한 시간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2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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