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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어머니 기일...

by 오향란 2008.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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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기일



밤새 비가 내려 걱정이었는데, 따사롭게 내리쬐는 아침 햇살이 곱게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은 어떤 표정으로 반겨주실까... 내 마음은 어느새 어머니 아버지 곁으로 달려간다.

장맛비에 불편하시진 않은 지...


어머니 기일이면 우리 다섯 남매는 부모님 산소 앞에 마주 앉아 일상의 소박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뜸했던 동생 내외와 조카들까지 함께 해, 기분이 한층 업 되어서 목청까지 높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극히 순박한 다섯 형제 자매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손을 잡는 절대적 방식이다.


어머니 돌아가신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 속에 각자의 길로 성장한 동생들, 한결같은 올케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맏이로서 다정다감하지는 못하지만, 세상 속에 우리라고 불를 수 있는 동생들을 나는 분명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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