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동성당 본당의 날 27주년 기념행사, 한마음 큰잔치
우리집 근처 권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교우들이 모여서 미사를 드렸다.
마음 뿌듯해지고 잔잔한 흥분으로 가슴이 울렁인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이였는데, 아침에 하늘을 보니 맑고 높은 하늘은 비가 오실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럼 그렇지 우리 매교동성당에서 신자들이 친목을 다진다는데...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여 도와주신거다~~
미사시간에 신부님 말씀중, 신부님의 동생분이 형이 신부라서 잘살 수가 없다고 했다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잘살려면 거짖과 욕망이 커야 하기 때문에 세상에 잘못 산다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는 것을... 깊게 생각해 볼 말이여서 아차 그렇겠구나 하고 되새겨 보게한다.
동네분들 "우리 신부님의 좋은 음성을 들으시려면 매교동성당에 나오세요. 들으면 들을수록 구수하다니까요"라며 속삭여 보기도 했다.
동별로(5지역) 나누어 행사를 가졌다. 우리 구역은 5지역이다.
점심 시간
아쉽게도 신부님의 모습이 오른손으로 건배하는 모습만 보인다.
대중가요에 하느님의 의미를 넣은 가사로 개사해서 부르는 노래자랑이 열린다. 우리 5지역에서는 가수 한서경 노래, 낭랑 18세에 "근심 가득한 형제 자매여 주님께 구원 빌어 은총 받아요..."[주님의 가족찾기]란 주제로 노래를 개사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래자랑 시간
노래자랑에서 우리지역(5지역)이 4등을 했다. 신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행사이기에 등위가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4등이라는 말에 모두가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경쟁은 사회에 필요조건이구나 새삼 느낀다. 제 27회 본당의 날 한마음 큰잔치 마지막 총결산에서는 우리 5지역이 3등을 했다.
본게임에 들어가기전에 어설픈 맨손체조를 하고... 첫게임으로 바구니 터트리기를 했다. 나는 한번도 오재미를 던져보지도 못했는데 일찌감치 바구니가 터졌다.
남편이 풍선 터트리고 과제 수행하기 게임에 참여했는데 내가슴이 더 콩당 거린다.
세월은 거스르지 못해도 마음만은 소녀처럼 목청 높여 남편을 응원했다. 그런데 모두가 게임에 룰을 어겨서 등위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일요일(21일)은 우리 매교동성당이 본당이 된지 27주년이 되는 날이다. 모든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동네 권선초등학교에서 한마음 큰잔치란 이름으로 신자들의 운동회가 열렸다. 내리겠다는 비도 멈추게 하시고, 청명한 하늘빛으로 내려다 보셨을 하느님은 우리들에게 따뜻한 마음까지 선사해 주셔서 모든 교우들이 하느님을 찬송하며 형제 자매가 되게 만들어 주셨다. 죄많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이곳까지 인도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 드리며, 신앙심 안에서 좋은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어 본다.
나도 주인공이였던 본당의 날의 생일잔치는 내 마음을 한층 퐁성하게 만들어준 값진 날이 된 것이 틀림이 없다.
매교동성당 본당의 날 2008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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