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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전거 릭샤 체험, 갠지스강 야경을 보다

by 오향란 201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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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릭샤 체험

 

베나레스 힌두대학 인근에서 자전거 릭샤를 타고 갠지스강 야간관광에 나섰다.

 

 

여행객을 위해 짧지 않은 거리를 힘들게 달려준 그가 고맙다.

모든 굴러가는 것들과 소와 개 그리고 사람들로 뒤엉킨 복잡한 길을

아슬아슬하게 헤쳐 나가는 그는 자전거 릭샤의 달인인 것 같았다.

 

 

 

 

소도 신이 되는 나라 인도, 복잡한 거리에 떡 버티고 있어도 제지하거나 쫒는 사람이 없다.

 

 

 

인도의 신들은 인도를 사랑하기는 하는 것인지...

메케힌 공기, 비릿한 냄새, 쉴새없이 울려대는 경적소리, 널브러진 삶

인도의 신이 제 멋에 겨워 인도인을 볼품없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인도는 신이 문제인 것 같다.

 

 

 

 

 

 

 

 

 

 

 

 

↓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십자가다.

 

 

↓ 갠지스 가까운 이곳 부근에 이르러 자전거 릭샤를 뒤로하고 갠지스강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 인도인들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지만 꾀죄죄 냄새를 묻힌채

이런 말끔한 곳에 들어가는 것은 주눅이 들지 않을까 싶다.

 

 

↓ 여행객의 시선에도 당당하기만 한 눈빛

이들 노숙자들은 성스런 갠지스강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인도 저 멀리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갠지스강 유역

인도가 얼마큼은 변한 것일까. 소를 신으로 섬긴다고 하지만, 해코지를 하지 않을 뿐이지 받드는 것도 아니다.

 

 

↓ 은박지에 초를 얹은 노란 꽃들은 신성한 갠지스강에 받쳐지기 위해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인들은 갠지스 강물에 목욕을 하고 갠지스 강물 먹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갠지스 화장장에서 화장되어 갠지스 강에 뿌려지는 것을 최고의 축복으로 여긴다.

 

 

 

 

▼ 갠지스 유역

 

 

 

 

 

갠지스 유역에 어둠이 드리워지자 사람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껏 모양을 내고 온 인도인들

인도에 태어나서 갠지스 힌두 야간 의식(아르띠 뿌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남편의 순발력 있는 구사 덕분에 인도인들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 갠지스 강변 이곳저곳에서 힌두 의식(아르띠 뿌자)이 치러지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그토록 간절하게 소원하는 걸까...

 

 

 

 

외국에 나가 그네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추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행지를 보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체온을 가까이 느낌으로써 세상과 한 걸음 더 친숙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야성을 이루던 요란함도 깊어지는 어둠 속으로 잦아드는 시간

갠지스 강물의 수많은 소망 불꽃이 갠지스의 무사안일을 위해 어둠 속에서 두둥실 빛을 발산하고 있다.

 

 

갠지스에서 마음 하나를 얻어 온 것 같다. 그 마음 하나가 어떠한 것인지는 표현하지 않겠다.

 

 

 

▼ 갠지스의 야경을 체험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호텔까지 갠지스 올 때 탔던 자전거 릭샤를 이용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그곳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귀가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갠지스 주변 풍경, 나도 이곳 풍경에 한 귀퉁이를 그렸을 것이다.

 

여행일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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