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

바라나시를 뒤로하고 카주라호 가는 길이 인도를 가장 잘 말해준 것 같다

by 오향란 2016. 4. 3.
반응형

 

 

▼ 겐지스 유역에서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카주라호로 가기 위해 바라나시를 떠나고 있다.

 

 

 

↓ 톨게이트 - 포장이 좀 나은 일반도로라고 보면 된다.

 

 

 

↓ 나무장작더미처럼 보이는 것은 손으로 빚어 만든 소똥장작더미다.

 

 

↓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좋으련만... 왜 이다지 세상을 깨치지 못하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소똥은 이들에게 있어 큰 재산이다. 자신의 집 땔감을 마련함과 동시에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노력하는 자 앞에 이루어지 않는 것은 없다.

집도 단정하고, 마당도 깨끗하고, 소똥장작더미도 가지런히 쌓여있고 이런 집들은 형편이 나아 보인다.

 

 

 

 

 

 

 

 

 

 

 

↓ 또 하나의 톨게이틀 통과하고 있다.

 

 

 

 

해가 지기 직전의 결혼식장 모습으로 하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힌두교 풍습에 따라 결혼식 대부분은 야간에 이루어진다.

 

 

이후 어둠에 휩싸여 야간에 이루어지는 풍경들을 담지 못했다. 여행일 2015.03.04.

 

 

인도에선 여유로운 마인드가 필요하다. 서둘러도 뾰족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 가는 길은 안해도 될 체험까지 시켜준 15시간의 드라이빙이었다. 휴계실이 따로 있지 않은 인도의 사정에 따라 한적한 도로 옆 숲속에서 볼일을 보고 버스로 돌아와 창밖을 내다보니 우리 운전기사가 중앙선 부근에 쓰러져 있었다. 오토바이고였는데 우리 운전기사는 두 다리가 부러지고 오토바이 기사는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지나던 행인들이 우리 운전기사를 부축해 버스에 조심스레 누이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는 동안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운전기사의 거주지가 카주라호이기 때문이었다. 이날의 고생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같이 다니는 조수의 운전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얼마가지 않아 버스가 고장을 일으켰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본 운전기사가 다치지만 않았어도 웬만한 고장은 고친다는데 수리공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기다려주어야 하는 수고는 정말 지치고 많이 피곤했다.

 

그런데 고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둠이 드리워진 길을 불안하게 달리버스가 별안간 급제동을 하는 바람에 앞이 훤히 보이는 곳에 앉아 있다가 얼마나 놀랬는지, 차량 네 대가 순식간에 우리 버스 앞을 부딪힐 듯 막아 서더니 수명의 남자들이 우리 버스에 올라와 전기사를 폭행하려는 듯 난폭한 언행을아 부었다. 이유인 즉슨 우리 버스가 결혼식장을 지나칠  하객의 차를 부딪히고 말도 없이 그냥 기 때문이다. 운전석 한편에 두 다리를 붕대로 칭칭 감고 누운 운전기사는 그들에게 용서를 열심히 구하고, 가이드 아제이가 그들에게 돈을 쥐어 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밤이면 시골 어디에서 사람들이 그리도 쏟아져 나오는지 야간에 펼쳐지는 시장은 성시를 이루고, 그렇게 복잡한 곳을 지나칠 때면 어둠 속을 뚫고 달리는 보조 운전기사의 모습은 외국 여행객들을 안전하게 모셔야 하는데 하는 불안감에 흔들리는 듯 했다.

 

어둠은 한밤중으로 치닫는데 이미 두 시간 전에 도착했어야 할 카주라호의 호텔에 반도 왔다고 하는 말은 악몽을 꾸는 것만 같았다. 과연 오늘을 잘 넘길 수 있을까 싶었다. 장거리 이동 중 버스 고장은 종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아제이(가이드)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덜 고생했을텐데 하는 원망도 들었다. 카주라호에서 대체 버스가 오고 있다는 말에 좋아라 한 것도 잠시 2시간 이상을 성능 불편한 버스와 미숙한 운전에 불안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끝내는 대체 버스로 갈아 탔고, 날이 바뀌고서야 카주라호의 호텔에 도착했다. 대체 버스는 4시간을 야말로 총알 스피드로 어둠을 뚫었다. 험하기 짝이없는 사진 봉우리를 오르내리는가 하면 꺽기가 한 번에 안되는 길들도 있었는데 꿀잠이 쏟아지이상하리만큼 편했다. 이는 무섭게 달리는 그 운전 속믿음을 간파했다고 하는 내 운전 경력이 작동했던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