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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

'가을 전어' 서천 어시장 풍경

by 오향란 2007.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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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 앞 바다  멀리 서천과 군산을 잇는 땜으로 만든 긴 다리가 보인다.

 

 

 서천 어시장

 

 

 

 

 

 

 작은 사위의 병원을 나와 서천 어시장을 찾았다. 어시장에는 쭈구미 대하 꽃게 조개등 해산물이 넘쳐나지만 이맘 때면 가을 전어가 최고다. 충남 서천은 전어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전어의 고장인 충남 서천의 홍원항에서는 해마다 전어 축제가 열린다. 작년에도 작은사위와 비바람이 불어서 몹시 추웠던 축제 첫날에 홍원항을 찾아서 전어구이를 맛있게 먹었었다. 오늘은 추석날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천 어시장의 풍경은 아이스박스도 한목을 한다. 명절 쇠고 도회지로 가지고 가려고 이곳저곳에서 전어 등 수산물을 흥정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우리는 어시장을 둘러보고 사위가 아는 가게에다 전어를 주문해 놓고 점심식사를 예약해둔 바다가 보이는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았다. 담백한 맛의 복어정식은 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이렇게 사위따라 맛기행하고 다시 서천 어시장을 들려서 회감 구이감으로 주문해 놓은 전어와 소라를 가지고 작은사위네 부여집으로 와 전어무침을 하고 숯불구이도 해서 먹었다.

 

 가을 전어는 맛과 영양이 유난히 좋다. 그래서일까 가을 전어 많큼 맛갈스런운 속담이 많는 생선도 없는 것 같다. '전어 머리엔 참깨가 서말' '전어 한마리면 햅쌀밥 열그릇' '전어구이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드린다' 또한 맛이 좋아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먹는다고 해서 '전어'라 이름 붙혀졌다 하니 맛의 좋음을 표현하는 것도 심하다 심은 전어는 가을이 되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몸에 기름기와 영양분을 축적하는데 서천지역은 갯벌이 많아 영양분을 얻는데 좋은 환경을 가졌기 때문에 서천지역의 전어가 유명한 것이란다. 또한 전어는 성질이 급해 잡히면 오래 살지 못한다. 전어의 이 같은 특성이 싱싱함과 맛으로 직결되기에 도시에서 제데로 된 전어요리를 맛볼 수 없다는 이유가 있다. 전어는 3월부터 8월까지 산란을 한다. 살이 오르기 시작하는 9월부터 전어의 철이다. 9월에 잡히는 전어는 뼈가 약하기 때문에 회로 먹으면 좋고 가을이 깊어질수록 뼈가 단단해지므로 10월쯤엔 구이가 제격이다. 2007.09.25 추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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