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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투올슬랭 박물관(고문 박물관). 캄보디아 프놈펜

by 오향란 200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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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올슬랭 박물관(고문 박물관)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즈 루즈군이 만행을 자행한 곳으로, 담에는 철조망이 올려지고 교실은 감옥을 만들고 아무런 제재없이 만행을 저지른 천인공노할 현장이다.

감옥, 고문 기구들, 죽기직전에 찍어 놓은 사람들의 사진, 해골, 이런 것들로 삼층 건물 세개동을 꽉 채우고 있다.

 

 

 

 예전 시골 버스터미날 비슷한 느낌이 드는 투올슬랭 매표소

 

 

 

 

 

 

 

 고문실 들어서는 입구에 스마일 얼굴상에 붉은 X 자 표시가 붙어 있다.

 

 

 

 줄지어 있는 감방

 

 

 

 각종 고문 기구들...

 

 

 

 

 

 

 고문하기전에 이렇게 사진을 찍고 고문 과정 사진을 직어서 잔혹함을 과시 시켰다고 한다.

 

 

 

 당시 외무부 장관 부인의 사진이라고 한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이는 엄마 품에서 잠들어 있고 여인은 무표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인의 머리에는 움직일수 없도록 쇠를 박아 고정시켜 놓은 것이다.

이 사진 옆으로 필림같이 비쳐지는 것은 죽어가면서 찍은 희생자들의 사진이다.

 

 

 

 

 고문실에는 각 방마다 이처럼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걸어놓았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는 바로 살해하였는데 각 방마다 이런 사진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걸려있다. 

생명의 존엄성을 이렇게 하찮게 짖밟아 보이다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몇백구씩 함께 묻혔던 유골 발굴 사진

 

 

 

 해골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 묘지...

 

 

 

 투올슬랭 박물관은 원래는 1962년에 개교한 투올슬랭 쁘레야 고등학교였다.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군이 프놈펜에 입성하면서 보안대 건물로 개조된 곳으로, 1975년 4월 17일부터 1979년 1월까지, S-21 이라는 수용소로 변하게 된다. 80% 이상이 13세에서 20세의 인격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소년들로 이루어진 크메르루즈군은 폴 포트가  "나는 정복자로 왔노라’를 외치는 미친 이데올로기에 빠져 론 놀의 추종자들을 잔인한 고문으로 처절하게 죽인 현장이다. 안경을 착용하였다는 이유로, 손이 곱다는 이유로, 많은 지식을 가졌다는 이유 등으로 고문과 과도한 노동과 기아에 허덕이다 약 200만명이 죽었다.

 

 벽면을 가득히 채우는 것도 모자라 천정에까지 가득 붙여 놓은 죄수들의 사진, 그 사진들 속에 간간히 섞여 있는 여자들과 어린이들의 겁에 질린 눈동자들, 사진위에 박아 놓은 또렷한 날짜와 번호들, 계속 이어지는 수십 개의 방들에 널브러진 각종 고문기구들 그리고 이곳 저곳에 말라 붙은 핏자국... 크메르 루즈군은 총알을 아낀다고 몽둥이로 때려 죽이거나 얼굴을 비닐 백으로 덮어 질식시켜 죽이기도 했으며, 생체실험과 같은 방식으로 소녀들을 죽여 관찰한 기록을 남겨 놓기도 하였다. 도대체 크메르 루즈군이 바라는 이상은 어떤 것이 였길에 극단적인 만행을 저질렀을까. 납득할 만한 답을 찾기가 혼란스럽다.   여행일 2008.07. 16 

 

 

 

죽이는 자,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 였을까...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고문을 받는 자,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 였을까...  

죽음을 맞이하며 마지막 사진을 찍는 자,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 였을까...

광란의 현장을 말없이 보고있는 여행자,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 였을까..  

많은 해골을 보면서 기절하지 않았던 나를,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모든 것을, 나는 지금도 알 수가 없다...  20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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