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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침대기차 편으로 델리에서 바라나시 가다

by 오향란 201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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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 기차역 플렛폼

 

침대기차 예약은 자리 배치가 무작위로 이루어지며

인도에서도 상류층 그리고 주로 외국인들이 탑승한다고 한다.

 

 

 

만남과 동시에 가이드 차지 외에 20불씩을 더 받으며 자신이 모든 팁을 대행하겠노라고 했던

도인 가이드 아제 이들에게 얼마를 사례로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두세 개씩의 가방을 머리에 이고, 손으로 들고, 나르는 모습이 눈을 마주치기 힘들게 했다.

 

충분히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짐이라 할지라도 크게 보이는 짐은 이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찮은 1불이라 할지라도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생계와 연관된 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팁은 직접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3월 2일 오후 7시 51분을 가르키고 있다.

이 시간은 예약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상 느린 시간인데, 빨간색 기차는 우리를 기다리게 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인도의 삶의 지수를 말해주는 시간관념인 것 같다.

 

 

 

침대기차 내부는 오가는 길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마주 보는 3층 침상으로 총 6개의 침상이 있으며, 2층 침상은 잠 잘 때만 올려 매달아 사용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리고 한 칸이라고 할 수 있는 길 쪽의 침상은 세로로 2층두었다.

 

 

 

석식 시간이 지난 후에 취침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석식이 나오기 전까지 마주 보는 자세로 1층 침상에 3명씩 6명이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

그러니까 2층 침상을 접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잠은 피곤이 약, 기차에서 제공해주는 저녁식사를 하고, 인도 전통차 짜이를 마신 뒤 취침에 들었다.

꺼림직해 잠을 청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잠시 2층 침상을 펴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이틀 만에 서서히 인도의 형색으로 적용되어 가는 모양새다. 

 

남편은 1층 침상, 나는 그 위에 2층 침상, 내 위 3층 침상을 비롯한 6개의 침상은 모두 인도인이었다.

 

 

 

↓ 기상해서 (3월 3일)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그렇지만 여행은 나의 체질인 것 같다.

씻지를 못해 꾀죄죄하거나 말거나, 청결이 꺼림칙하거나 말거나, 왁자지껄 시끄럽거나 말거나

집에서 같았으면 어림없는 일인데도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말거나 흔들흔들 침상의 쪽잠도 달게 잔 것을 보면...

 

 

↓ 달리는 기차에서 담은 아침의 밀밭 경치

 

 

시골이라도 인도의 스모그는 우리나라 미세 먼지 정도로는 이야기 거리가 안 된다.

 

 

 

↓ 아침을 여는 모습들

 

 

정말 기차길옆 오막살이다.

 

 

 

 

 

 

 

 

 

▼ 바라나시 기차역 도착

3월 3일 아침 8시 16분을 가르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델리에서 바라니시까지 1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 바라나시 기차역 광장에서 택시 버스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이 이를 어찌할꼬란 말을 낳는다.

가장 인도를 잘 말해준다는 바라나시, 델리는 별것도 아니었네...

 

 

 

 

 

 

 

 

 

 

 

 

 

호텔 시티 인

오전인 관계로 체크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호텔에 짐을 맡기고 조식 후 바로 사르나트 박물관 관광에 나섰다.

 

 

여행일 2016.03.03.

 

비교하여서는 안되겠지만 인도의 부유층이 이용한다고 하는 인도의 침대기차는

몇 년 전 중국 운남성 배낭여행 때 타 본 중국의 중급 침대기차보다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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