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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엄마의 기일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명절

by 오향란 2016.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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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일을 맞이해서 

 

 

만남일 2016.07.09.

 

 

오랜 병고에 시달리다 환갑 나이도 못 채우고 돌아가신 우리 엄마!!

엄마가 세상을 떠나신지도 어느덧 십 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어요

엄마!! 하늘나라에서 어엿이 살아가는 우리 오남매를 지켜보고 계시지요

이제, 엄마의 기일은 우리 오남매에게 또 하나의 명절이나 다름이 없어요

오늘날의 분주함을 사는 우리 형제자매가 유일하게 함께하는 날이거든요

오남매가 만나서 그간의 마음을 살며시 녹여내고 은근한 향수를 만들거든요

엄마!! 엄마와 가만히 헤어지고 뒤돌아서 올 때의 발걸음이 아쉬움이었어요

우리 오남매가 함께할 내년의 오늘을 생각하는 뒤따름이 쓸쓸함이었어요

엄마의 기일은 일년 중 가장 무덥고 장맛비가 짓궂게 내릴 때가 많지요

하지만 날씨가 제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엄마를 향하는 우리 오남매를

지는 못할 거예요, 아버지 손잡고 하늘나라를 마음껏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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