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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름다운 요새 아그라 성

by 오향란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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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요새(Agra Fort)

무굴 제국 제30대 악바르 황제는 1558년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고 1565년 요새를 세웠다.

건축왕이라 불렸던 제5대 황제 샤 자한 시대에 궁성으로 개편되면서 화려한 건축물들이 대거 건축되었으며

제6대 황제 아우랑제브가 방어용 외부 성벽를 건설하고 해자를 두었다.

 

 

 

아마르 싱 게이트(Amar Shing Gate)

아그라 요새에는 네 개의 문이 있는데, 현재 아마르 싱 게이트(남문)와 델리 게이트(서문)만 사용하고 있다.  

 

 

 

아그라 요새 성벽은 높이가 20m이고, 길이가 2.5m나 되는 방어용 이중 성벽이 있다.

방어용 성벽 안에는 해자들 두었는데 그 옛날 해자에는 악어가 바글바글 했었다고 한다. 

 

 

 

웅장하면서도 독창적인 출입구을 통과하면 미로같은 길이 이어지는데, 요새가 이런거야 하는 것 같다.

 

 

 

 

▼ 아치형 안쪽 문이다.

외부에서 보면 견고한 요새, 안쪽 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궁전.  

 

 

 

▼ 자항기르 궁전(Jahangir Palace)

무굴 제국 제3대 황제 악바르가 어렵게 얻은 아들 자항기르를 위해 건설한 궁전이다.  

 

 

 

↓ 자항기르 목욕통

악바르 황제가 황태자 자항기르에게 선사한 목욕통으로 자항기르는 이 목욕통에서 장미수 목욕을 했다고 한다.  

 

 

언뜻 보면 목재로 착각할 정도다.  

 

 

 

↓ 수로를 건물과 이이지게 만든 목욕탕이다.  

 

 

 

 

▼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포로의 탑을 뜻하는 팔각탑 형태의 무삼만 버즈는 샤 자한 황제가 아그라 성과 타지마할을 축조하면서 재정을 낭비하고 수도를 다시 델리로 옮기기 위해 델리에 자마 마스지드를 짓는 등 국고를 축내자 막내아들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왕권을 침탈하고 유폐시킨 곳이다. 무삼만 버드는 아그라 요새에서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서 샤 자한은 8년 동안 이곳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 숨을 거두었다.

 

 

그가 되어보지 않으면 그를 모른다고 했던가

타지마할 이야기를 연극으로 감상하고, 타지마할을 직접 대면하고

무삼만 버즈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다 보지만 절절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머리로는 느끼지만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리라... 

 

 

 

쟈 사한 황제는 이 궁전을 건설하며 아들에 의해 감금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의 마음을 몽땅 빼앗은 몸타즈 마할이 부럽기도 하다.

 

 

 

무삼만 버즈 내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무삼만 버즈 한 가운데에는 작은 분수가 있고, 그 둘레에 있는 방과 기둥 그리고 벽이 매우 화려하다. 

 

 

 

 

▼ 무삼만 버즈 한쪽에는 왕가의 예배 공간이었던 '메나 마스지드'가 있는데 이곳 역시 출입 금지다.  

 

 

 

▼ 카스 마할(Khas Mahal)

자무나 강에 면해 있으며, 샤 자한 황제가 건설하고 사용했던 접견실이다.  

 

 

↓ 앙구리 바구(포도 정원)  

 

 

 

↓ 무굴 제국 제3대 악바르 황제는 이곳 지하에 2층으로 된 미로같은 방을 만들어 500여 명의 여인을 거느렸다고 한다.  

 

 

 

▼ 칸시 궁전

샤 자한 황제가 두 딸을 위해 지은 궁전으로 원래는 지붕이 모두 금칠이었다고 한다.  

 

 

 

 

 

 

▼ 나기나 모스지드(Nagina Masjid)

궁녀들을 위한 건물이다. 아래층 회랑은 붉은색, 위층 회랑은 백색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디완이 카스와 나기나 모스지드 가운데에 있는 잔디광장은

여성 상인들이 무굴 왕실의 여인들에게 물건을 팔았던 레이디 바자르로 사용되었다.

샤 자한 황제가 뭄타즈 마할을 처음 만난 운명의 장소이기도 하다.

 

 

▼ 디완이 카스(Diwani Khas)

샤 자한 황제가 건설한 황제의 집무실로 내부의 홀과 외부의 홀로 이루어져 있다.  

 

 

↓ 디완이 카스 외부 홀에는 1634년 만들어진 흰색과 검은색 대리석 옥좌가 있었는데

그 중 검은색 옥좌는 1648년 수도를 델리로 옮기면서 델리 레드 포트로 옮겨지고 흰색 옥좌만 남아 있다.  

 

 

 

▼ 디완이 암(Diwani-am)

샤 자한 황제에 의해 1630년 지어졌으며, 대중이 참가하는 공식적인 의전행사 장소로 사용되었다.

공개처형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 디완이 암 뜰에는 인도 북서부 지방을 다스리던 영국인 부총독 존 러셀 콜빈(John Russel Colvin)의 무덤이 있다.

그는 1857년 인도 제1차 독립전쟁 당시 이곳 아그라성에서 사망했는데, 전해지는 바로는 아름다운 아그라 성에 묻히고 싶다고 했단다.

오랫동안 고통을 안겨준 영국 지배자의 무덤을 소중하게 여기는 성 안에 지금까지 고이 모셔 둔다는 것이 흥미롭다.

 

 

 

여행일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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