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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기일을 맞아
동생들과 조카들을 부모님 산소에서 만나 위령 기도를 드린 뒤, 경치 좋은 개울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남긴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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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그리움으로 계실 어머니
어머니!! 지금의 저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적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적 제 나이 삼십 중반은 너무 많은 것을 몰랐습니다
공허하고 허탈한 어머니의 나이가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했습니다
앞가림의 미련에 저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사고에 두지 못했습니다
세상사 모두는 때와 함께 한다는 중요한 이치를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일생 끝 나이에 서 있는 지금의 저는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세상 만물은 속없이 태어나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닫습니다
새싹이 파릇파릇하게 생기 돋아나서 어여쁜 형형색색으로 꽃단장을 하고
푸른 수풀을 이루다가 낙엽으로 퇴색되어 땅에 떨어지는 순리를 깨닫습니다
눕기에 딱 맞는 관 하나 차지하고 쓸쓸히 돌아가는 의미를 깨닫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영원한 그리움으로 계실 어머니!!!
어머니 고통 속에 자라 온 그리운 날들이 감사하고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머니 고통 속에 무례히 굴며 자라고 지내 온 날들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어머니!! 이 맏이가 큰딸이 생각에 떠오르시거든 언제든지 얼마든지 찾아오십시오
제 가슴 속에 안락한 어머니의 자리를 마련해 놓고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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