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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부산&대구

수승대(搜勝臺)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다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by 오향란 201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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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여행 보따리를 푼 월성계곡에서 좀 더 큰 물놀이를 위해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수승대(搜勝臺)로 향하는 길이다.

 

 

 

 

한참 낮가림 중인 아기 정민이가 이 외할머니에게는 예외를 둔다.

눈만 마주쳐도 입꼬리가 올라가고, 안아 주면 좋아라 옹알이를 하고, 너무 귀여워서 그냥 앙 깨물고 싶은데...

늘 그리운 외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참말 좋다.

 

 

 

 

 

수승대(搜勝臺)

솔숲과 물과 바위가 어우러진 수승대(搜勝臺)는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을 만큼 승경이 빼어난 곳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이었으며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搜送臺)라 불렀었다고 한다.

 

 

 

 

 

 

 

더 이상의 텐트는 칠 공간이 없어 보이는 수승대 오토캠핑장

 

 

 

 

 

 

 

나도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아기에게 극진한 작은딸!!

할머니가 되어서인지 조금 봐주는 것도 힘이 드는데, 일점도 힘든 내색 없이 아기를 돌보는 작은딸이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여행길 3박 4일 동안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으니...

 

 

 

 

우리 아기 정민이는 이 다음에 커서도 분명 성격이 좋을 것이다. 떡잎부터 성깔 재우는 법을 배우니. 

 

 

 

 

 

참말 오랫만에 즐긴 물놀이다.

수 많은 인파 속, 넓고 깊은 물에서 남편과 손잡고 노닐던 즐거움은 어린 외손녀 현민이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현민이는 엄마를 아기 정민이에게 빼앗긴 뒤로 한동안 슬픔에 잠겨 있더니, 마음을 추스리고 아빠에게로 전향했나 보다

해외도 엄마 떨어져 아빠 따라 잘 다니고...

 

 

 

 

 

 

 

모든 게 마음에 들 수 있겠는가마는 작은사위의 센스있는 싹싹함은 내 마음을 환하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나이 머쓱한 귀염성도 구석구석에 있고, 사랑스러운 마음도 스스로 들게 하고  

누가 뭐래도 참 좋은 사위라고 추켜세우고 싶다.

 

 

 

 

 

 

 

 

사랑은 소리없이 스며드는 아름다운 빛과 향기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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