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대한항공에 탑승 인천공항 이륙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북유럽 여행일정을 마치고 10월 6일 귀국했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내가 혼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왜들 대단하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의 시대에 해외여행을 하는데 있어 꼭 누구와 같이 해야한다는 획일적 생각을 가진 그들이 나는 되려 안타깝게만 느껴지는데 말이다. 여기에서 내 인생 원칙론을 꺼내야 할 것 같다. "인간은 본디 홀로이고 인생은 여행이고 여행은 자유로워야 하며 자유는 홀가분해야 한다"이다. 나의 사고가 이러하기에 굳이 어떻게 혼자 해외여행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를 자주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생은 어차피 자신의 것이며 개척의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하는 이 말에 어폐가 있는지 모른다. 아무튼 나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음보는 사람들과 담소 나누는 것이 즐겁다. 더 나아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온갖 바디 랭귀지(boby langvage)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그렇게 유쾌할 수가 없다.
내가 누린 바에 의하면 해외여행은 혼자하는 것이 제격인 듯 싶다. 그렇다고 친분을 앞세워 둘이 또는 그 이상이 함께 하는 여행이 별로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이러쿵저러쿵으로 마음 쓰며 세계 문물을 다양하게 교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세계를 향하는데 있어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세상은 누구에 의해서 누구를 위해서 누구의 의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주범인 누구를 의지하려는 습성은 버리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창조적인 방향으로 사는 것이 좋다. 내가 지금 새기고 있는 이 세상 이치가 내 나머지 인생에 열망으로 삼는 '세계를 밟자'라는 바람에 반드시 영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내 앞으로 펼쳐질 세계적 문물들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을 축적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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