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에 대해
맹자는 "7년 묵은 지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라"는 말을 했고, 중국의 학자 왕안석은 "100가지 질병을 치료하는데 쑥만한 약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쑥이 우리 몸에 이롭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따져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3~4월경에 쑥은 부드럽고 향이 좋아 음식재료로 쓰기에 적합하고, 약용으로 쓰는 것은 음력 5월경(단오절)에 채취한 것이 좋기 때문이다.
▼ 정성껏 다듬어 놓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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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이 씻어 놓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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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사용할 쑥은 통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고, 두고 사용할 쑥은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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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에 의한 쑥 냉동법인데 이렇게 하면 쑥이 수분을 함유하고 얼기 때문에 질겨지지 않고 국물에서 얻은 영양분을 버리지 않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① 적은 양의 생수를 냄비에 담아 불에 올린 후 끓기 시작하면 쑥을 살짝 데치는 수준으로 끊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내어 식힌다. 국물도 함께 식힌다. ② 쑥과 국물이 식으면 사용하기 편리하게 쑥과 국물의 양을 등분하여 지퍼백에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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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주인공 쑥찰버무리
이름하여 쑥찰버무리라고 하는데 누구도 쑥찰버무리라는 말을 못 들어 봤을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이름 붙힌 것으로 검색창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까. 뭐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만드는 멥쌀 쑥버무리에다가 찹쌀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쫀득하니 부스러지지도 않고 훨씬 식감이 좋아서 쑥찰버무리라고 이름 붙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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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찰버무리 만들기
① 찹쌀과 쌀을 1:2 비율로 섞어 가루를 낸다. ② 약간의 생수에 적당량의 소금과 '스테비아 스위트'(설탕)'를 섞는다. ③ 쑥에 ①, ②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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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솥에 면보자기를 깔고 쑥 버무린 반죽을 고르게 펴서 안치고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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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하여 쑥찰버무리. 뭐니뭐니해도 남편이 맛있다고 해주어서 기분을 좋게 하는 '쑥찰버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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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22일)에 저녁 미사를 드리고 오는데 아파트 담장을 지키고 있는 가로등 아래에 여린 쑥들이 옹기종기 소복소복 모여 앉아서 봄 인사를 한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라는 가요의 한 구절을 읊조리듯이... 생각이 이러할진대 어찌 답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바로 이튿날(어제) 향기(강아지)와 함께 인사차 가서 복슬복슬한 여린 쑥을 바구니 한가득 담아오면서 오월 단오절에도 올테니 튼실하게 잘 자라달라고 안부를 당부하고 왔다. 내 이야기가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한동안은 우리 집안에 향긋한 쑥내음이 가득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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