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
따뜻한 봄볕과 함께하는 포구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마량포구 앞에 자리한 수산물 판매장은 축제와 겹친 일요일인데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아 보인다.
이런 곳은 어느정도 북적이는 맛이 있어야 먹고 즐기는 맛도 나는 것인데.. 작은사위와 예전에 찾았던 인근의 돌고래횟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돌고래횟집에서 주꾸미 샤브샤브와 간재미 회무침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난 뒤 국물에 칼국수도 끓여 먹고.
돌고래횟집은 작은사위가 단골이라고 말하는 횟집으로 예전 서천에 적을 두고 있었을 때를 일컷는 것 같다. 지금은 길이 멀어서 어려울 것 같고.
▽ 돌고래횟집에서 나와 마량포구를 뒤로뒤로 보내며 귀가하는 길이다.
↑ 작은사위 따라하는 3일간의 봄나들이는 여기까지를 끝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나들이를 함께하지 못한 장인을 위해서 민물장어구이를 사주고 돌아갔기 때문으로 3일간의 봄나들이는 기와집 민물장어구이까지라고 해야할 것 같다.
민물장어를 주메뉴로 하고 있는 기와집을 맛집이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식성이 괜찮다는 집이다.
여행일 2014.03.30 (03.28~03.30)
작은사위를 따라서 봄꽃놀이 다녔던 2박3일은 원래 인도여행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던 날들이었다. 인도는 진즉부터 마음에 담아 두었던 곳으로 3월 말의 여행지 날씨가 우리나라 한여름 무더위 저리가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길을 떠나보라는 봄바람의 유혹을 못 이겨서 계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행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위에 연약한 피부를 가지고서 40도를 오르내리기 시작하는 인도의 날씨를 즐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어 후일을 기약하고 내려놓은 것이다. 그 결정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을 뿐더러, 밀어부쳐서 하는 여행은 결코 좋은 추억이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올 봄꽃놀이는 예년보다 점수를 더 주어야 할 것 같다. 장모가 여행을 취소했다는 말을 딸에게서 전해 들은 작은사위가 적절한 때 적절한 방법으로 심신을 달래준 때문도 있지만, 내가 그토록 고치기 힘들어 하던 수면 시간을 되찾는데 봄꽃놀이가 분명 일조를 했기 때문이다. 장모를 챙겨준다는 것, 처가와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 그것은 아내가 예쁘지 않고서는 쉬운 마음이 아닐 것이다. 비록 사진 찍는 것을 기피하는 까닭에 함께하는 사진이 적은 것이 서운은 하지만 작은사위의 마음씀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빽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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