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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

단풍 절정 백양사!! 구경 한 번 잘했다~

by 오향란 201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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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들어가는 관문 

  

 

백양사 초입에 주차를 하고 줄지어 있는 한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활기차게 백양사 관문을 통과했다. (오전 9시40분) 

    

                  

 

의상이 오색 단풍에 부응을 하지 못해 보기가 좋지 않다. 원래 나들이복으로 가지고 간 것이 아닌데...                 

 

↓ 수령이 약 700년 된 갈참나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나무 전체를 담을 수 없어서 밑둥만 담아 보았다.               

 

연못에 자태를 뽐내고 있는 쌍계루 

  

 

하얀 학바위 아래 운치있게 자리잡은 쌍계루, 별처럼 피어난 아기단풍, 이 모두를 잔잔히 비춰주는 쌍계루의 연못 풍경은 대한 8경 중 하나라고 한다. 

  

 

쌍계루 뒤로 보이는 하얀색의 백암산(白岩山)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경계한다. 

            

 

단풍이 참 곱다... 

    

 

2014.11.09.

 

 시월에 느끼지 못한 짙은 가을 향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 사랑스런 십일월의 어느날이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남겨둔 십일월이 이리도 사색을 안겨준다는 걸 왜 미처 몰랐을까. 짙어지는 소슬바람이 또 먹는 한 살의 의미를 새겨 보게 하고, 저물어가는 계절이 지금의 내 모습이다 싶기도 하고, 거침없는 계절의 힘이 야속도 하다. 환갑의 나이가 되어서야 십일월의 의미를 깨닭게 되다니, 우주에 순응하는 자연처럼 인간도 자연에 순응하는 게 삶의 본질임을 느낀다. 거대한 우주속에서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자연에서 비롯되는 섭리를 꺽을 수는 없음이니 말이다. 제 계절에 순응하며 제 멋을 제대로 뽐내는 단풍이 참 아름다움인데 억지로 색을 입히고 세상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자꾸만 놓치는 것 같다. 더없이 소중한 날 사랑스런 외손녀들과 함께 거닐며 가슴에 채운 오색 고운 빛깔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물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기울어 가는 계절처럼 일그러지는 신체지만 마음만은 고운 빛깔 단풍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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