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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단지 스쳐갔던 인연인데...

by 오향란 200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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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 류계영

 

작년에 마사회 노래교실에 다닌 적이 있다

노래교실 다닌지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이다

암에 걸려서 긴 투병 생활 끝에

머리가 듬성듬성했던 한 여자 그녀가 생각이 난다

그녀는 류계영의 '인생' 이 노래를 너무나 잘 불렀다

자신의 인생과 같아서 이 노래를 좋아한다면서

힘들었던 투병생활의 기억들이 아프다면서...

 

그리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쯤인 것 같다

과천 경마장에서 전국 마사회 노래교실 노래자랑이 열렸다

그녀가 수원 대표로 나가서 이 노래를 불렀다

머리에는 가발을 쓰고 멋진 드레스도 입고

나는 기꺼이 응원단이 되어서 무대 앞에서

프랑카드를 들고 춤을 춰 보이며 열심히 응원을 했었다

 

그녀는 4등으로 입상하여 상패와 약간의 상금을 받았고

그 상금은 떡이 되어 노래교실 사람들을 즐겁게 했었는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녀가 생각이 난다.

 

200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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