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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꼭 만나야만 했던 사람들...

by 오향란 200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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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에 한번쯤은 눈물을 흘린는 날이 있다.

오늘도 마음이 아파 눈물을 소매끝 자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찍어 냈다.

본래 tv 시청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외에는 꼭 집어서 보는 프로그램은 없다.

저녁 식사후 차 한잔 마시며 tv를 보는 것이 내게 유일한 정확한 tv 시청 시간이다.

오늘도 저녁 식사후 mbc tv "만나고 십었습니다" 를 보면서 또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예전엔 힘든 세상으로 살기가 곤란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짐작으로는 안다.

그럴수록 사랑으로 힘을 합해 살아야 하지 않았을까..

어리석게도 남편들은 부인들에게 폭행과 욕설를 일삼고 

가정이 파탄나고 생활이 어려워서 자식을 버리고

답답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에...눈물이 흐른다.

 

그리 크지도 않은 나라에 함께 살면서 이삼십년씩 만나지도 못하다니

그래도 그들이 그 환경들을 이기고

부모와 자식을 찾는 모습은 한편의 드라마다.          

나는 늘 가족을 다시 찾은 그들 에게 이젠 더 많이 행복하게 살아요.

하고 마음 속으로 애기한다.

 

그런데  오늘은 더 많이 마음이 아팠다.

아빠가 새엄마를 얻어서 맞고만 살던 엄마를 외삼촌이 데리고 갔다.

그 뒤로 아빠로 부터 길거리로 버려졌던 소년이 멋있게 성장해서

엄마를 찾는데, 엄마는 이미 저 세상으로 간지가 12년이나 되어서..

이모 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을 자제 할수 없이 많이 흘렸다.

 

나는 강한것 같으면서도 약하고

사람이 많이 모여 노는 것을 무척 좋아 하지만

조용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상당히 좋아 한다. 

또 웃기도 잘하지만 눈물도 잘 흘린다.

tv시청 할때는 울었는데 지금은 우리 향기(강아지)때문에 웃고 있다.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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