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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남편의 아침을 책임지는 블랙푸드 떡!!

by 오향란 201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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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외는 두어 달 전부터 현미, 보리, 서목태, 흑임자를 이용해서 떡을 만들어 아침대용식으로 먹고 있는데

앞으로도 블랙푸드를 기본에 두고 견과류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어 영양 담은 떡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려고 한다.

 

 

남편과 내가 아침대용식으로 먹는 떡은 각기 다른데, 여기에 올려진 떡들은 남편의 아침대용식이다.

 

↓ 통에 담겨져 있는 것은 떡의 기본 재료로 쓰기 위해 만들어 놓은 현보콩(현미,보리,약콩)의 가루다.

현보콩이란 현미, 보리, 서목태(약콩)을 줄여서 내가 지은 이름으로 현보콩가루의 비율은 3 : 3 : 4 이다.

현보콩과 함께 기본으로 쓰고 있는 흑임자는 기름을 담고 있는 식품이라서 사용할 때 가루를 내려고 볶아서 따로 두었다.

 

 

냉장고 구석을 지키고 있던 붉은팥을 블랙푸드 떡에 투입해 보기로 했다.

 

팥 삶은 방법으로 전기밥솥을 소개한다.

팥을 한 번 끓인 다음 찬물로 헹궈서 전기밥솥에 앉히고 팥이 덮힐 만큼의 물을 붓고 찜 기능에 마추어 익힌다.

물의 양이 적절하지 않으면 팥이 덜 익거나 걸쭉해지기 때문에 물 조절이 중요하다.

 

↓ 팥이 아주 잘 익은 모습이다.

 

 

↓ 팥고물을 내기 위해 익은 팥을 믹서기에 넣고 순간 동작을 이용해서 으깬다.

팥고물이 너무 고와도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순간 동작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 팥은 금방 쉬는 식품이라서 쓸 만큼의 고물만 남겨 놓고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시켰다.

 

 

↓ 쌀을 물에 6시간 이상 불린 뒤  물기를 빼서 믹서에 간다.

가정용 믹서기라 그런지 아주 곱게는 안 갈리지만 그것이 되려 씹는 식감을 주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치아를 이용해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저작근을 도와 이로운 물질을 생성해 낸다고 한다.

고로 씹지 않고 마시는 식의 식사대용식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기를 머금은 쌀을 믹서에 갈면 쌀가루가 아닌 쌀반죽이 자동으로 된다.

믹서에 간 쌀반죽에다 현보콩가루, 팥고물, 흑임자가루, 대추 채 썬 것을 넣고, 간(소금,설탕)한 물을 부어가며 반죽을 한다.  

 

 

오늘 만든 1번 떡이다.

1번 떡이 접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니저가 자리를 잘못 잡아 주어서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

 

찜통에 면보자기를 깔고 떡반죽을 펴서 올린 다음 뚜껑을 덮고 불을 붙힌다.

떡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되면 불을 끄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두부 자르듯이 먹기 좋게 칼집을 내어서 꺼낸다.  

 

 

▼ 오늘 만든 2번 떡이다.  

2번 떡은 팥고물을 깔고 누워서 팥고물을 덮고 있는 모양으로 시루떡 시늉을 내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모양이 엉성한 것 같아도 맛은 끝내 준다. 적어도 내 입에는...

무늬만 다를 뿐, 1번 떡과 2번 떡의 재료는 같다. (맵쌀, 현미, 보리, 서목태, 흑임자, 팥, 대추) 그리고 간(설탕과 소금) 

 

 

 

노란빛을 띠는 것은 삼계탕 해먹을 때 지어 먹고 남은 찰밥으로 만든 인절미다.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꺼내서 만들었다.

찰밥이 살짝 질어서 모양이 그렇기는 하지만 부끄러운 맛은 아니다. 인절미가 더해져서 남편의 아침식사로 일주일은 갈 것 같다.

 

만들어 놓은 떡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만큼의 양을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1분에서 1분 20초 정도 데우면 먹기에 딱 맞다.

 

 

↓ 5일 전에 만든 떡은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쌀가루를 사용했다. 쌀을 씻어서 햇볕에 말린 뒤 분쇄기에 갈아서 만든 쌀가루다.  

 

 

보통은 쌀을 물에 6시간 이상 불렸다가 떡을 만드는데 이 떡은 만들어 두었던 쌀가루를 사용했다.

 

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쑥을 버무린 뒤, 간(소금,설탕)한 물을 부어 주며 섞어 주듯이 반죽했다. 반죽은 차지게 할 필요 없다.

또한 소금과 설탕은 반죽에 직접 넣는 것 보다 반죽할 물에 녹여서 쓰는 것이 더 낫다.

 

매일 아침, 우유와 함께 남편의 아침을 대신하고 있는 사진 속에 떡들은

현보콩(현미,보리,약콩)과 흑임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빛깔이 비슷비슷하지만 맛에 차이는 분명이 있다.

 

 

 

▼ 이 떡은 5일 전보다 더 앞서 만든 떡으로 멥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은행가루, 쑥가루가 들어갔다.

 

 

▼ 그리고 이 떡은 20여일 전 쯤에 만든 떡으로 멥쌀가루, 찹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쑥가루, 솔가루가 들어갔다.

 

 

남편이 아침식사 시간을 줄이는 까닭에 간편식을 찼다가 몇 달 전부터 영양을 생각한 선식과, 마 분말,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서 아침대용식으로 들게 했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놀랍게도 남편의 반들반들 빛나던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좀 더 거들자면 작년 겨울부터 복용해 오고 있는 한약재들로 만든 한약차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세가지 식품을 합해도 아침 칼로리가 낮아서 몸집이 크지 않는 남편의 살이 2kg이나 빠졌다. 그래서 머리카락에도 도움을 주는 블랙푸드를 이용해 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남편이 거르는 날 없이 잘 들고 있어서 고맙다. 남편은 추켜세우는 말이 꽤 어려운가 보다. 때로는 일려 주고 물어서 칭찬의 소리를 들어보지만 추켜세우는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내의 마음은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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