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외는 두어 달 전부터 현미, 보리, 서목태, 흑임자를 이용해서 떡을 만들어 아침대용식으로 먹고 있는데
앞으로도 블랙푸드를 기본에 두고 견과류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어 영양 담은 떡을 만들어 꾸준히 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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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내가 아침대용식으로 먹는 떡은 각기 다른데, 여기에 올려진 떡들은 남편의 아침대용식이다.
↓ 통에 담겨져 있는 것은 떡의 기본 재료로 쓰기 위해 만들어 놓은 현보콩(현미,보리,약콩)의 가루다.
현보콩이란 현미, 보리, 서목태(약콩)을 줄여서 내가 지은 이름으로 현보콩가루의 비율은 3 : 3 : 4 이다.
현보콩과 함께 기본으로 쓰고 있는 흑임자는 기름을 담고 있는 식품이라서 사용할 때 가루를 내려고 볶아서 따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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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구석을 지키고 있던 붉은팥을 블랙푸드 떡에 투입해 보기로 했다.
팥 삶은 방법으로 전기밥솥을 소개한다.
팥을 한 번 끓인 다음 찬물로 헹궈서 전기밥솥에 앉히고 팥이 덮힐 만큼의 물을 붓고 찜 기능에 마추어 익힌다.
물의 양이 적절하지 않으면 팥이 덜 익거나 걸쭉해지기 때문에 물 조절이 중요하다.
↓ 팥이 아주 잘 익은 모습이다.
↓ 팥고물을 내기 위해 익은 팥을 믹서기에 넣고 순간 동작을 이용해서 으깬다.
팥고물이 너무 고와도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순간 동작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 팥은 금방 쉬는 식품이라서 쓸 만큼의 고물만 남겨 놓고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시켰다.
↓ 쌀을 물에 6시간 이상 불린 뒤 물기를 빼서 믹서에 간다.
가정용 믹서기라 그런지 아주 곱게는 안 갈리지만 그것이 되려 씹는 식감을 주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치아를 이용해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저작근을 도와 이로운 물질을 생성해 낸다고 한다.
고로 씹지 않고 마시는 식의 식사대용식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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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머금은 쌀을 믹서에 갈면 쌀가루가 아닌 쌀반죽이 자동으로 된다.
믹서에 간 쌀반죽에다 현보콩가루, 팥고물, 흑임자가루, 대추 채 썬 것을 넣고, 간(소금,설탕)한 물을 부어가며 반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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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1번 떡이다.
1번 떡이 접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니저가 자리를 잘못 잡아 주어서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
찜통에 면보자기를 깔고 떡반죽을 펴서 올린 다음 뚜껑을 덮고 불을 붙힌다.
떡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되면 불을 끄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두부 자르듯이 먹기 좋게 칼집을 내어서 꺼낸다.
▼ 오늘 만든 2번 떡이다.
2번 떡은 팥고물을 깔고 누워서 팥고물을 덮고 있는 모양으로 시루떡 시늉을 내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모양이 엉성한 것 같아도 맛은 끝내 준다. 적어도 내 입에는...
무늬만 다를 뿐, 1번 떡과 2번 떡의 재료는 같다. (맵쌀, 현미, 보리, 서목태, 흑임자, 팥, 대추) 그리고 간(설탕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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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빛을 띠는 것은 삼계탕 해먹을 때 지어 먹고 남은 찰밥으로 만든 인절미다.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꺼내서 만들었다.
찰밥이 살짝 질어서 모양이 그렇기는 하지만 부끄러운 맛은 아니다. 인절미가 더해져서 남편의 아침식사로 일주일은 갈 것 같다.
만들어 놓은 떡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만큼의 양을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1분에서 1분 20초 정도 데우면 먹기에 딱 맞다.
↓ 5일 전에 만든 떡은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쌀가루를 사용했다. 쌀을 씻어서 햇볕에 말린 뒤 분쇄기에 갈아서 만든 쌀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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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쌀을 물에 6시간 이상 불렸다가 떡을 만드는데 이 떡은 만들어 두었던 쌀가루를 사용했다.
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쑥을 버무린 뒤, 간(소금,설탕)한 물을 부어 주며 섞어 주듯이 반죽했다. 반죽은 차지게 할 필요 없다.
또한 소금과 설탕은 반죽에 직접 넣는 것 보다 반죽할 물에 녹여서 쓰는 것이 더 낫다.
매일 아침, 우유와 함께 남편의 아침을 대신하고 있는 사진 속에 떡들은
현보콩(현미,보리,약콩)과 흑임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빛깔이 비슷비슷하지만 맛에 차이는 분명이 있다.
▼ 이 떡은 5일 전보다 더 앞서 만든 떡으로 멥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은행가루, 쑥가루가 들어갔다.
▼ 그리고 이 떡은 20여일 전 쯤에 만든 떡으로 멥쌀가루, 찹쌀가루, 현보콩가루, 흑임자가루, 쑥가루, 솔가루가 들어갔다.
남편이 아침식사 시간을 줄이는 까닭에 간편식을 찼다가 몇 달 전부터 영양을 생각한 선식과, 마 분말,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서 아침대용식으로 들게 했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놀랍게도 남편의 반들반들 빛나던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좀 더 거들자면 작년 겨울부터 복용해 오고 있는 한약재들로 만든 한약차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세가지 식품을 합해도 아침 칼로리가 낮아서 몸집이 크지 않는 남편의 살이 2kg이나 빠졌다. 그래서 머리카락에도 도움을 주는 블랙푸드를 이용해 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남편이 거르는 날 없이 잘 들고 있어서 고맙다. 남편은 추켜세우는 말이 꽤 어려운가 보다. 때로는 일려 주고 물어서 칭찬의 소리를 들어보지만 추켜세우는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내의 마음은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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