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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매실장아지를 담가 보았습니다

by 오향란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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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과는 친해지고 싶지 않아서 설탕을 범벅으로 투입하는 식품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만

이맘 때면 불어오는 매실 열풍에 처음으로 매실장아찌를 담가 보았습니다.

 

 

▼ 성바오로 수녀원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청매실 5kg입니다. 유기농이라도 깨끗이 씻어 주어야겠지요.

 

 

 

 

깨끗하게 씻은 매실을 그늘에 펼쳐서 물기를 말렸습니다.

매실에서 유기농 티가 팍팍 나네요. 크키도 들쑥날쑥이고, 벌레가 다녀간 흔적들도 눈에 띄고.

 

 

 

매실장아찌 담그는 과정에서 난코스는 매실의 씨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는데 매실씨 제거하는 것을 남편이 안 도와줬으면 까마득했을 겁니다.

뭐니뭐니해도 남편이 중요한 존재지요. 매실장아찌도 남편 때문에 담그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제각각의 모양으로 재탄생된 매실 3.4kg에다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 뒤 뚜껑을 덮어 하룻밤 재웠습니다.

매실의 씨가 1.6kg이라는 얘깁니다. 밤 11시가 넘은 때입니다.

 

 

 

 

▼ 매실을 설탕에 하룻밤 재우니 노란빛을 띠네요. 양도 절반으로 줄고, 즙도 생기고.

 

 

 

 

▼ 매실을 건져내어 설탕을 골고루 섞어준 다음 보관 용기에 담아 꾹꾹 눌러 주고 설탕을 얹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냉장고에서 3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장아찌가 완성된다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단 것을 기피해서 설탕의 양을 남들이 하는대로 넣지 않았거든요.

 

고로 내가 넣은 설탕의 양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매실장아찌 담그는 방법은 인터넷 여기저기에 깔려 있으니까요.

 

 

 

 

▼ 매실을 건져내고 얻은 즙입니다.

요리에 이용하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한 번 끓인 뒤 식혀서 보관해야 할 것 같네요.

 

 

 

요즈음 열풍을 일으키는 발효식품은 꼭 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야 되는 건지

과연 설탕 범벅으로 만든 발효식품들이 우리의 몸을 얼마만큼 이롭게 하는 건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렇찮아도 단 것들이 널려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데 말입니다. 

 

 

  글 쓰기 어휘를 바꾸어 보니 기분이 새로운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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