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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남양성모성지를 다녀왔다.

by 오향란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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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인년(1866년) 천주교 대박해 때 순교자들이 피 흘리며 죽어간 순교지

 

1991년 10월 7일, 김남수(안젤로) 주교님에 의해서 한국 천주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성지 공식 선포 되었다.

 

 

 

 매교동성당 우리지역 교우들과 함께 남양성모성지찾았다.11시 미사를 드리고 성모성지 동산을 따라 묵주기도를 드리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렸다. 성당은 목재와 유리를 주로 사용해 지은 건물로 단조로운데도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단풍은 가을 햇살을 받아 더 곱게 보이고, 운치가 느껴지는 마루바닥에 앉아 미사를 드리는 신자들도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곳에 내가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성경을 줄줄 외우는 것도 좋지만, 성당을 늘 가까이 하는 것이 이슬비에 옷젖듯 하느님의 뜻을 더 가까이 마음속에 심을 수 있으며, 묵주기도를 많이 드리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없다"라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느 길인지 나의 정체성을 찾아주신 최고의 말씀이셨다.

 

 깊어가는 가을속에 수북이 쌓인 낙엽도 발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도 아름답게만 보여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남양성모성지 동산이다. 그속에서 잔잔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를 향해 바쁘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세상 떠날 때 가져갈 수도 없는 것들을 위해서 하느님을 배반하고 허상의 세월을 보냈던 내 자신이 매우 부끄럽다. "내 삶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모쪼록 이말을 염두에 두고 살아서 내 아름다울 영원한 삶을 위해서 하느님의 곁을 다시는 떠나지 않으리라... 나를 사랑하시여 성모성지 순례를 하게 하시고 더 많은 의미를 일깨워주신 성모마리아님과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내 영혼의 주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살아야 한다고 남양성모성지 동산을 내려 오면서 다짐을 했다.

 

 남양성모성지 순례,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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