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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9월30일)
큰딸과 외손자 은우와 관모산 정상까지 산행도 하고, 베드민트도 치고, 자전거도 타고, 티없는 맑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 내가 처음으로 게장을 담가봤는데 오셔서 맛좀 보세요" 하는 큰딸의 전화를 받고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가자마자 점심상을 차려주며 게장 담갔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맛이 괜찮냐고 물어온다. 과장이 아니라 큰딸의 게장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참말로 내가 먹어본 게장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게장이다. 엄마를 사랑한다는 큰딸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 이토록 평펌한 삶을 즐길 줄 아는 큰딸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뒷받침만 제대로 했더라면 그 영리함이 더욱 빛났을텐데...
사랑한다는 것은 말로 전하지 않아도 괜찮다. 마음속 깊이 간직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는데는 좋은 말솜씨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의 곁에 살포시 내려놓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의 마음은 서투른 표현이라 할지라도 어떠한 달콤한 말보다도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 자연을 벗삼아 진실을 생각하면서 넉넉한 행복을 가슴속에 듬북 담고 게장까지 담아온 큰딸과의 어제의 하루는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많이 아름다운 날이다.
2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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