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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 날에..., '인상이 참 좋네요' 한마디가 너무 좋다

by 오향란 200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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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화성문화제 (10월8일 ~ 12일)

올해로 45회째를 맞고 있는 수원문화관광축제는 1964년 서울에서 경기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한 10월 15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경축하기 위한 수원화홍문화제가 시작이였다. 그 후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2000년부터 세계적인수원화성관광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수원화성관광문화제는 매년 10월 10일 전후로 개최한다.  

 

 * 올해의 주요행사로는 시민의 날 경축식, 향토 문화행사, 문화 예술행사, 효행상 시상, 타종, 민속놀이, 화산릉 참배와 제등행렬, 정조대왕릉행차연시, 불꽃놀이 등 기타행사가 화성행궁, 화성행궁 앞 광장, 연무대, 장안공원 등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졌다. 

 

정조시대 재현행사 - 정조대왕능행차연시 및 시민퍼레이드, 장용영수위의식, 혜경궁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정조시대야간군사훈련

가족체험행사 - 화성깃발전, 화성축성체험, 궁중문화체험축제  

화성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 - 전국 마칭경연대회, 화성그리기, 화성백일장대회

기타 먹거리, 볼거리 축하행사 - 경축타종 및 불꽃축제, 개막식, 시장거리축제, 화성문화예술축전, 수원양념갈비축제

 

 

 폐막공연

역시 축제는 밤이라야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찬란한 불빛에 향연은 저절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축제장의 가을밤 향기에 푹 젖어 보았다. 

 

 여민각 - 여민각 종각은 이번에 새로 지었다. 10월 9일 준공식 타종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제14회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 (팔달문지역 9개시장 연합회가 주최)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가 함께 열렸다. 거리 곳곳에 많은 인파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해피수원시민가요제, 한복맵시선발대회, 해피수원대학가요제, 국제자매도시공연, 사물놀이, 먹거리 장터...)

 

 일요일(12일)에 약을 가지고 작은딸이 왔다. 점심을 먹고 매교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는 아나바다 장터에 들렸다가 흥이 울려 퍼지는 곳을 따라 화성행궁축제장으로 향했다. 일요일에 축제의 마지막날 풍경이 인파로 꽉찬 느낌이다. 작은딸과 손녀와 그 속에 묻혀 먹거리도 사먹고 가수의 노래소리도 듣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닌 것이 좋기만 하다.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예쁜 어린손녀의 생각으로 웃고 지낸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웃사람이라고 해서 근엄한 표정 지으며 순수한 감정까지 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교육도 아니고 권위도 얻을 수 없을 뿐더러 스스로를 고독 속에 가두어 자신를 외롭게 할 뿐이란 생각이다. 

 

 저녁 7시 미사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외손녀와 낮에 갔던 화성행궁축제장을 다시 찾았다. 진작에 찾아보지 못한 축제의 마지막날 밤이 아쉬움을 갖게 한다. 무더위와 씨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밤공기가 쌀쌀해져 겨울을 가깝게 느끼게 한다. 어떤 이로부터 '인상이 참 좋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인사치례인지 알 수는 없으나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좋은 아름다운 말을 그냥 흘려버리고 싶지않다. 세련된 화장으로도 멋진 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중년 이후의 인상은 그사람 마음의 거울이라고 한다. 제갈길 바빠 저물어가는 이 가을밤에 내 인생에 무언가 남겨 두었던 마지막 보류같은 것을 단순한 마음으로 지금 막 정했다. 긍정적인 사고로 좋은 표정으로 살아서 밝고 편안한 인상을 남겨야겠다고...

 

 20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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