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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가 아는 한 할머니 이야기를 적어 본다.
일찍 홀로된 몸으로 외동아들 애지중지 키워 장가 들이던 날
세상에 둘도 없는 며느리 얻었다고 덩실덩실 춤추셨다던 할머니
자식이 필요하다면 모두 내어주시고 가진거라곤 늙은 몸 뿐이셨던 할머니
내천둑 옆 지하방에서 창문으로 내천 흐르는 물소리를 친구 삼으셨던 할머니
따뜻한 눈길로 이야기 하시며 소녀같이 웃으시던 할머니
구차한 세상사 원망도 않으시고 착하기만 하시던 할머니
죽는것도 마음대로 안된다시던 할머니가
69세의 나이로 그한을 남기신채 하늘 나라로 쓸쓸히 떠나셨다.
2007.01.22.
노년빈곤이란 말이 있다. 노년의 빈곤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누구에게나 세월은 흘러간다. 늙고 힘도 없고 더욱이 가진 것이 없으면 참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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