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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나는 지금 제일 편하게 쉬고 있는 중이다

by 오향란 200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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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게 핀 '무지개'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8월 12일 오후 7시경) 

 

 

 

 며칠 전 TV를 시청하다 새긴 말인데 '받으려고 하는 마음은 상처를 받게 마련이므로 굳이 받으려고 하지 말고 애써 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한다. 좀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지만 애써 받으려고 하지 않으면 애써 주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이치를 실천하지 못해 마음 상했던 경우도 없지 않기에 가히 명언이라 해야겠다. 다행스런 삶이라고 해야 할런지... 돌아보는 삶이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이 없으니 공허할 일이 없고 남을 해꼬지 하고자 한적이 없는 것 같으니 감사하고...   꽤 오랫동안 참 많이 피곤했다... 크게 웃는 일보다 찡그리는 일이 더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찡그리는 일이 내 앞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육십 줄에 들어 선 남편의 뒤를 바짝 따라다니는 나이다. 어찌 세상 살아가는 요령을 모를까만 평생 동반자인 남편과의 

더 나은 남은 삶을 소망하기에 부부위주의 생활 이외에  피곤함은 될 수 있는 한 버리고 하늘을 나는 새처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윽한 정취를 맛보며 제일 편한 일상으로 쉬엄쉬엄 살아가리라 마음먹고 있기 때문이다.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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