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필로프 공원 & 러시아 정교 젠코바 성당 & 승전 기념비 [알마티 역사지구]
▼ 판필로프 공원 (Panfiov Park) - 정식 명칭은 '28인의 판필로프 부대 용사 공원'이다.
공원의 기원은 19세기 후반 알마티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1870년 대에는 코자크인들의 묘지가 있었던 공원 묘지였다. 공원의 명칭 또한 여러 번 바뀌는데, 1899년에는 '푸쉬킨 정원'이라고 했다. 러시아 혁명 직후에는 '레닌 공원'으로 개칭되었고, 이어서 '5월 1일 공원'이라고 변경되었다. 알마티가 카자흐(자치) 공화국의 수도가 된 이후인 1927년에는 '소미에트 공화국 연방 공원'으로 불렸다.
현재의 판필로프 명칭은 1942년에 명명되었다.
1941년 여름 모스크바 인근에서 독일군과 최전방 전선에서 맛서다 전사한 판필로프 사단의 카자흐인 병사 28인의 희생적인 방어 전투로 소련군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다.
▼ 젠코바 성당 (Zenkov Cathedral) - 정식 명칭은 '젠코브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이다.
알마티 역사지구 판필로프 공원에 위치한 젠코바 성당은 1904년 건설을 시작하여 1907년 완공됐다. 성당의 높이는 54m이며, 톈산 산맥의 나무를 사용했고, 세계에서 2번째 높은 목조 건축물이면서 세계 8대 목조 건축물 중 하나다.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던 소련 시절엔 역사박물관, 문화센터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1년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뒤 1995년에 러시아 정교회에 반환됐다. 그 후 복원 사업을 거쳐서 1997년 러시아 정교회로 신자들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성당 본연의 모습을 가지게 됐다.
젠코바 성당은 1911년 알마티 지역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10의 강진에도 견뎌낸 목조 건축물로 유명하다.
성당의 건설 사업은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되었으나, 막대한 자금과 1889년의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의 일부분이 파손되어 건설 사업이 늦춰졌다.이후 성당은 지진의 흔들림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목조에 못을 한 개도 사용하지 않았고, 성당의 무게 중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무겁고도 낮게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탑을 세웠다.
젠코바 성당 조성에 기여한 당대 유명 건축가 '젠코프'는 젠코바 성당 외에도 인접 거리에 있는 민속악기박물관 건립에도 관계했다.
▼ 판필로프 공원 내 승전 기념비
승전 기념비 앞 제단에는 러시아 내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의 교전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는 '꺼지지 않는 영혼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승전 기념비 앞 양옆으로 알라시 자치국을 뜻하는 1917-1920, 제2차 세계대전을 뜻하는 1941-1945 숫자와 함께 당시 나라를 지킨 참전 용사들의 형상을 동상으로 제작 설치해 놨다.
중아아시아 여행 2일차 (카자흐스탄)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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