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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에서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까지 폭설과 함께하다

by 오향란 201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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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 급강하로 체감온도가 떨어진 가운데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빠져나와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로 향하는 길이다.  

 

 

 

 

 

▼ 크로아티아를 지나는 길에는 내전의 상흔을 안은채 사용되어지는 건물들과 페허가 된 건물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건물도 그런 것인 듯싶다.

 

 

 

 

▼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까지는 산맥으로 이어진 고속도로를 지나야 하는데 걱정스럽게도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알프스의 영향권인지 비가 눈으로 변해 급격히 굵어지고 있다.

 

 

▼ 보기에는 평평한 길 같아 보이지만 서서히 오르는 오르막이다.

 

 

▼ 아직은 '10월이고 가을이다' 라고 계절에 못을 박았었는데

뜻밖에 겨울을 알리는 첫 눈을 이국땅 크로아티아에서 대박으로 만나고 보니 감흥이 복받쳐 올라 감개가 무량하다는 표현이 아낌없이 쏟아져 나왔다.

 

 

 

 

 

 

 

▼ 조심조심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하는 길이지만 들릴 곳은 들러야 하므로 휴계소에 들러서 볼일도 보고 따끈한 차도 마시고 추억의 사진도 남기고...  

 

 

 

 

▼ 휴계소에서 나와서 얼마 가지 않아 사고가 날 뻔한 곳을 지나고 있다. 바로 우리 버스 앞에서 일어난 일인데 승용차 운전사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빙그르르 돌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바로 눈 앞에서 벌어진 아찔한 상황이라 사진에 담을 생각을 못했지만 우리의 노련한 우리의 운전기사 일리안이 순발력을 발휘해 사고를 모면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는 아무래도 기자나 모험가 같이 무엇을 캐내는 일이 성격상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긴박한 상황에 대한 한컷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 반대편 도로에는 차들이 길게 정지해 있는데 이는 반대편 방향은 저지대이고 눈이 안 오기 때문에 걱정없이 고속도로에 들어섰다가 고지대에 이르러 기온 급강하로 인한 느닷없는 폭설을 대비하지 못해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우리는 고지대에 들어서면서 눈을 만나기 시작해 가까스로 고지대를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버스도 접촉사고를 낸 차량들과 갓길에 정차해 있는 차량들로 인해 위험한 곡예를 하듯해 조바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구간을 통제하고 있는지 얼마쯤 지나자 차곡차곡 쌓여가던 반대편 방향의 차들이 눈에 띠게 줄었다.

 

 

▼ 고속도로가 고산지대이다 보니 도로 주변에는 침엽수들이 무성한데 함박눈을 입고 있는 모양새가 꼭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한다.

 

 

 

▼ 이 터널이 고도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크기가 작아지고 내리는 눈의 양도 줄어들었다.

 

 

 

 

▼ 고속도로 요금 정산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는데 3시간 30분 가량이 걸렸다.

 

 

▼ 고속도로 요금 정산소를 지나자 주변 풍경이 저지대임을 말하며 우리는 눈을 본적도 없다고 말을 하는 것 같다.

 

 

▼ 이곳이 크로아티아 땅인지 슬로베니아 땅인지 가늠이 안 가지만 고속도로 요금 정산소에서 40분 가량을 더 달려온 곳에서 슬로베니아 입국심사를 받았다.  

 

▼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의 EPICENTER 호텔

우리가 출입했던 이 문은 후문인 듯 한데 벽에 붙어있는 별 3개가 말을 해 주듯이 호텔의 외관은 대형 물류창고 같은 모양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텔이 형편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슬로베니아 입국심사를 마치고 40여 분 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포스토이나의 EPICENTER 호텔은 아파트와 호텔을 합성한 "Aparthotel"로 하나의 객실에 A와 B로 나눈 두개의 룸이 있는데 A룸은 우리의 원룸과 같은 형태이고 B룸은 여느 호텔과 같다. 우리 일행은 A와 B에 한팀씩 투숙했는데 B룸에 투숙한 나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으며 되려 이중의 문이 안정감을 주었는지 발칸반도 여행 중 가장 잠을 잘 잘다.

 

 

▼ 2011.10.21

호텔 조식 후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부산 갈매기 언니들과

 

 

▼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여행일 2011.10.20.

 

 크로아티아 내전이란

1991년 6월 크로아티아가 구연방에서 독립을 선포하자 이를 제지하려는 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내 소수민족인 세르비아계가 합세하여 일으킨 전쟁으로 1992년 4월 1만 4000명의 UN군이 파견되어 완충 역활을 하였으나 유혈충돌은 2년 반이나 거듭되었고 1994년 1월에 이르러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는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동년 4월 휴전에 합의하였으며 1995년 12월에 평화협정을 맺고 충돌을 종료하였다. 이후 남은 과제는 세르비아가 장악하고 있는 동슬로베니아 지역을 크로아티아에 반환하는 여부였으나 1998년 1월 1일 동슬로베니아는 협정에 따라 크로아티아 정부 통치하로 환원되었다.

 

여기에서 크로아니아 내 소수민족인 세르비아계가 크로아티아 내전에 참여했던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로아티아 극단적 민족단체인 "우시티시"가 세르비아인 50여 만 명을 학살하였기 때문으로 크로아티아가 독립을 할 경우 크로아티아 내 소수민족으로 남을 세르비아계를 다시 학대하지 안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되어진 것으로 당시 세르비아인들의 요구는 크로아티아 내에 세르비아 독립을 보장하든지 세르비아 공화국으로 편입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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