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스케치

이제는 남편을 닮고 싶다

by 오향란 2010. 6. 4.
반응형

 

서호공원 (수원 ) 

 

 

 

 

 

 

 

 

 

     

 

 

자신만을 생각하고 요령도 없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불평불만을 토해내며 남편의 가슴에 상처내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살아온 날들이다. 이는 내 어리석은 기준에 따른 내 맘 속에 행동으로 그동안 남편의 마음이 얼만큼 많이 피곤했을까... 정답도 아닌 내 이기적인 판단에 의해서 많은 걸 잃어버린 내 지나온 세월이 생각할 수록 후회가 막급이다. 인생길 느지막에 접어드니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하는 오래전 광고속의 말이 제법 해석되어지고 "조금은 부족해도 맑고 따뜻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라는 말을 되새기게 한다. 이제라도 나는 요령도 없고 답답한 남편의 그 묵묵함을 닮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무리 이러쿵저러쿵해도 남편을 사랑하는 게 틀림 없다. 남편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으니까...

 

2010.06.0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