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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화창한 햇살을 따라...

by 오향란 200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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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것을 아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향기. (향기는 강아지 이름이고, 깜돌이는 남편 자전거, 애마는 내 자전거 이름이다)

어쩌다 애마가 기울어도 끄덕도 하지않고 애마와 하나가 되어 중심을 잡는 우리 향기는 애마를 타는 것을 꽤 좋아한다. 

 

 

 

 

 

 행복을 노래하는 가장 축복받은 아름다운 달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애마와 깜돌이가 생긴 뒤로는 일요일이면 향기를 데리고 남편과 공원을 찾아 나들이를 한다. 오늘은 남편이 집에 없어 편안히 쉬려고 마음 먹는데 화창한 날씨가 어서 나오라고 자꾸 유혹을 한다. 못이기는 척 날씨에게 인심을 쓰며 애마와 향기를 데리고 나들이 길을 나섰다. 커다란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도 끼고 햇빛 가리는 커다란 마스크와 장갑까지 챙겨서 단골공원 만석공원으로 향했다. 마음을 활짝 열어제치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향기를 태우고 애마와 달리는 기분은 참으로 즐겁다. 화창한 햇살 아래 푸른 잔디를 지나고 시원한 분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추는 흥나는 길을 가다보면 빨간 장미꽃이 반기고... 그렇게 셋이 뭉쳐서 달리는 기분은 내 마음을 행복의 나라로 인도해 일곱빛깔 무지개가 따로 없다. 오! 아름다워라~ 행복하여라~ 푸른 잔디에서 딩굴며 뛰놀 수 있는 오월은, 참말로 좋은 우리들 세상~~

 

 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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