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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영화 '마터'는 제목에서 시사하는 모성애만을 그린 영화는 아니다

by 오향란 200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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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원빈'이 출연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영화 '마더'가 대박이 났으면 하고 바라는 철없는 어른이다. 연예인에 대해서 누가 좋구 나쁘다... 그런 것에 관심이 없지만 탤런트 원빈은 좋아하는 편이다. 어떠한 기준을 두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원빈이 좋아서 좋다. 

 

 

 

 영화 '마터'는 제목에서 시사하는 모성애만을 그린 영화는 아니다.

 

 영화 '마더'의 시작과 끝은 엄마(김혜자)가 들판에서 넋이 나가서 미친 듯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설정이 필요했는지는 영화를 다 보는 순간에 알 수 있게 하였다. 영화 '마더'의 줄거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무면허로 침을 놓아주고 약초를 팔면서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아들(원빈)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김혜자)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마을에 여고생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살인범으로 아들(원빈)이 구속되고... 아들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성애를 발휘하는 엄마(김혜자)의 모습을 그리고... 아들(원빈)은 감옥에서 싸움을 하다가 얻어 맞은 후 지능이 되살아 나면서 엄마가 5살 때 농약을 탄 음료수를 먹여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그로인해 저능아로 살면서 겪어야만 했던 고통과 여고생을 죽였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면서 모자지간의 정이란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다룬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이다.

 

 영화 '마더'의 하일라이트는 영화의 끝부분에 모여있다. 아들(원빈)이 무죄로 감옥에서 풀려나와 밥을 먹으면서 엄마에게 '종팔이가 왜 시신을 옥상 난간에 걸쳐 놓았을까...' 하며 의미 심장한 말을 꺼내며 여고생을 죽인 범인이 자신임을 엄마가 알고 있는 것도 안다며 자신의 지능이 회복 되었음을 엄마에게 감지 시키는 대목과 동네 사람들과 관광을 떠나는 엄마를 마중나와 시커멓게 그을린 침통을 건네주면서 "이런걸 흘리고 다니면 어떻게해..." 하는 대목은 엄마가 고물상 노인을 죽인 것을 알고 있다고 인지시키는 장면으로 "내가 살인 한 것을 아는 고물상 노인을 죽이게끔 엄마를 이용한거야, 이 모두는 나를 이렇게 만든 엄마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거야" 하는 대목으로 소름이 끼치게 하는 장면이다. 그 침통은 엄마(김혜자)가 고물상 노인을 죽이고 불을 지르고 나오면서 떨어뜨리고 온 것이었던 것이다.

 

 이상은 영화 '마더'에 대한 줄거리를 나름대로 신경써서 옮겨놓은 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갈런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의 큰틀은 어떻한 이유로도 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하면 안된다는 감독의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의 한 대목으로 부모가 없는 종팔이란 청년이 원빈 대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장면은 원빈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한 엄마의 모성애를 부각시키고자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마더'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고 나름 스릴도 있고 여운이 남기도 하고... 짧은 시일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만큼 괜찮은 영화인 건 만은 분명하다.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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