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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

아이러니하게 다녀온 동학사 (충남 공주)

by 오향란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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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 오르는 길에 있는 암자앞에서

작은아버지께서 조카사위와 찍는 사진이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사진이 너무 안나와서 안타깝다. 여러장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동학사 입구 경기식당

동학사 못미처에 있는 암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모두 하산하는 바람에 뒤쫏아 내려오느냐고 동학사를 돌아보지 못했다. 식당에는 12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200여 명 가까운 인원이 약속시간 보다 빠른 12시부터 식당에 모여들었으니 일손이 모자라서 음식이 늦어지고 상차림이 부실할 수 밖에... 성질 급한 사람들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토해 내기에 열을 올리고, 남편과 나는 그런가운데에서도 억척스런 어르신과 같은 상에 않은 덕에, 해물파전에 도토리묵을 남들보다 빨리 받아서 동동주를 한잔씩 들고는 화서신협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그런고 산채비빔밥을 먹고 커피로 마무리를 했다.

 

 

 

 

 

 식당 뒤에 있는 계곡

남편이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내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비슷한 것은 모두 빼내어 버렸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찰을 찾을 때면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찰 입구의 사천왕문이나 울긋불긋하게 치장한 것을 보면 섬뜩 하지만,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은은함으로 다가와 그다지 싫지 않고, 높지 않은 음성으로 불경을 구성지게 낭독하는 소리도 듣기 괜찮고, CD에서 울려퍼지는 명상의 말이나 불교 노래 소리도 나쁘지 않다. 나의 이런 마음이 하느님 앞에 죄가 되는 것은 아닌지... 알고 싶다.

 

 여행일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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