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대전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를 다녀 왔다

by 오향란 2009. 5. 3.
반응형

 청남대

청남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나비가 무리지어 앉아 있는 것처럼 여린 꽃들이 총천연색으로 수 놓고 있다.  

 

 

 

 

 돌탑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만들어져 역대 대통령들이 이용하던 곳으로 경비가 이중 삼중으로 삼엄해 충북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을 충청북도로 이관시켜준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충북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이 문의면 주민 수와 같은 5,800개의 돌을 쌓아 올린 탑이다. 톨탑의 모형은 청남대 주봉인 장군봉과 주변산을 의미하며 문의면 32개 마을의 이름을 새겨 넣어 면민의 단합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2003년 4월 18일 청남대 개방행사시 노무현 대통령이 충청북도지사와 함께 참석하였다.

 

 

 정성이 배어있는 소나무에 송화가 열려 있다.

 

 

 

작은어머니와 별장 본관을 돌아보고 나와서 본관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 본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하기 때문에 본관 내부 사진은 없다.

 

 

 

 오각정 - 천장을 무궁화 꽃을 본 떠 다섯 쪽으로 만들었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청남대의 최고의 명소로 꼽는오각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산책을 하며 솔향과 어우러지는 그림과 같은 대청호의 모습을 즐겼다고 한다. 

 

 

 

 오각정에서 바라 본 대청호 

 

 

  오각정 산책로

  

 

  골프장  

대청호변 도로 옆 산등성이에 골프장이 있다. 면적은 그리 넓지 않아 빙빙 돌아도 나인 홀이 될까 한 정도의 크기로 보인다. 

골프장 도로변 곳곳에 탐나는 각종 분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초가정 쪽에서 바라 본 그늘집

골프장 중간거리 쯤 대청호 변에 호사스럽지 않게 지어진 그늘집이다. 골프를 치다가 쉬기도 하면서 간단한 음료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청호를 바라보면서 땀을 식히기에는 그만인 것 같다. 

 

 

 

 첫번째는 여동생들과 두번째는 노래교실에서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해서 청남대를 세번 찾았다. 모든 것이 원래 있었던 자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청남대이지만 올 때마다 더 예뻐지는 것을 느낀다. 그 것은 이곳을 관리하는 문의면 사람들의 청남대 사랑이 커서 청남대 안에 있는 모든 것들, 돌맹이 하나 풀뿌리 하나까지 잘 돌보고 있음일 것이다. 청남대의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오각정, 양어장, 골프장, 그늘집, 초가정, 헬기장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에 쫏기어 양어장과 헬기장은 가보지를 못했다.

 

 

 

 초가정

골프장 끝나는 지점을 지나면 대청호가 감싸고 있는 듯한 초가정이 있다.

 

 

 

 

 

 

 초가정에서 바라 본 대청호

  

 

  여행을 할 때면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즐거운 여행일수록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내 기억속에 우리 엄마는 단 한번도 여행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동산, 여기 어딘가에 엄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잠시 엄마를 찾아서 시골에 살았을 적 친정으로 달려가본다. 엄마는 울안 작은 화단에 직접 심으신 꽃을 가르키면서 어린 손자들에게 무슨무슨 꽃이라고 알려주셨다. 그 때에 난  '엄마는 꽃을 좋아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을 뿐 엄마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헤아려 보지를 못했다. 병드신 몸에 많은 어려움을 눌러 참으시며 늘 고독을 담고 사신 우리 엄마!! 모질지도 못하시어 자식에게조차 큰소리 한번 제대로 치지 않은 우리 엄마는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시었을까... 왜, 나이 들은 이제 와서야 엄마의 고독을 알아가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 하기만 하다. 

 

 여행일 2008,05,01 

 

 

2735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