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동 성당
중고등부 학생들이 살며시 건네주는 사탕 몇알이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퀴즈를 풀고 뽑기를 해서 상품으로 탄 예쁜 샤프펜! ^^*
'퀴즈 풀고 상품을 타가세요' 하는 소리에 퀴즈 풀기에 도전을 했다. "ㄹㄷㅍㅅㅅㅋ"란 자음을 가지고 단어를 찾으란다. 크리스마스와 연관이 있을텐데 하면서 갸우뚱하니, 한 학생이 '첫자가 루자로 시작해요' 라고 힌트를 준다. 그래서 쉽게 루돌프사슴코를 맞췄다. 이어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제비 뽑기(4자를 뽑았다)를 해서 예쁜 샤프펜을 상품으로 받았다. 어른들을 즐겁게 하려는 학생들의 청순함이 너무나 예쁘다.
오늘은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곁에 오신날이다. 오늘의 성탄절은 나에게 있어 뜻 깊은 날이라 할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오랫만에 아기 예수님 탄생일을 조금은 떳떳하게 축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탄 밤미사에 참례하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를 부르며 뭉클함을 느끼고, 성가대의 아름다운 화음은 내 마음에 환희를 주고, 신부님의 말씀에서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내 곁에 모든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깨우치고..., 참으로 기쁨이 충만한 성탄절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시어 많은 수난을 당하셨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예수님의 탄생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깊이 간직 되었으면 좋겠다. 예수님!! 아기 예수님!! 탄생일을 진짜로 진짜로 축하드려요.♡
이런저런 힘겨움으로 물들었던 한해가 끝나가고 있다. 온세계가 경제의 불황으로 다함께 격는 힘겨운 송년이다. 이맘때면 흥청거릴 거리의 풍경들이 피부로 느낄만큼 썰렁하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도 예년 같지가 않다. 성탄을 밝히는 불빛도 작아진 것 같고, 크리스마스 케로송도 작아진 것만 같다. 이 모두가 경제 불황으로 생겨난 현상이다. 이 우울한 현상이 희망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만이 좋다고 흥청으로 보내는 송년에서 빈곤으로 허덕이는 이웃을 돌아다보는 송년이면 좋겠다. 온화한 무언의 힘이 끝없이 퍼져 어려운 이웃이 훈훈한 송년을 보내고 희망으로 새해를 맞았으면 좋겠다. 나누는 마음 한자락이 더불어 따뜻해져 내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송년이면 좋겠다.
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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