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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

서산 해미읍성 - 천주교 순교 유적지

by 오향란 201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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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소재하며,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과 함께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 해미읍성의 남문인 진남문은 현재 출입구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충청 서해안 사수를 위해 만들어진 성곽(높이 5m, 둘레 약 1.8km)

충청도의 군을 관활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설치된 곳이며, 태종 17년(1417)에 축성을 시작해 세종 3년(1421)에 완공되었다.

당시 성벽 둘레에는 탱자나무를 심어 적병을 막는데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해미읍성은 사적으로 지정되면성내에 있던 민가 160여 채와 학교가 철거되고 

연차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하여 1974년 동문과 서문이 복원되었고, 1980-1981년 유적 일부가 발굴 조사되었으며

현재 남문인 진남문과 옹성, 객사, 동헌, 어사, 교련청, 작청, 사령청, 청허정 등이 복원, 개축되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이어지는 국정 혼란기 틈을 타고 왜구의 서해안 침입이 잦아져, 당시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이 해미로 이관되어 왔으며

이후 1951년(효종 2)에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질 때까지 230여 년간 충청도의 군사중심지로써 국방은 물론 내란 방지 포호 등의 임무를 맡았던 곳이다. 이순신이 1579년(선조 12)에 병사영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으며, 1914년까지 겸영장이 배치되는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군사권을 행사했던 곳이다.

 

 

▼ 천주교 순교터에 세워진 순교기념비  

조선 말기 고종 때인 1790년 경부터 1886년 사이에 있었던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오박해(1846년), 병인박해(1866년) 때 천주교를 탄압하고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처형시켰다.

특히 병인박해 때는 대원군이 수천명의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시켰으며, 해미읍성에서는 1,000여 명의 신도들이 나무에 머리를 매다는 등의 고문을 받았으며

서문 밖으로 끌어내어 교수형, 참수형, 돌형, 백지사형 등 갖은 방법으로 처참하게 처형하여 시신이 산을 이루고 피가 내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 당시 김대건 신부님 증조부께서도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해미읍성에서 다소 떨어진 서쪽 들판에는 천주교 신도들을 구덩이에 산채로 묻었던 생매장 순교자가 남아 있다. 

 

 

호야나무(회화나무)옥사

호야나무 앞에는 당시의 옥사를 복원해 놓았다. 옥사에서 끌려나온 천주교 신자들이 이 호야나무에 묶인 고문과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그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죽임을 당한 나무라고 해서 '교수목'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발굴 작업 뒤 복원해 놓은 옥사 내부다.

옥사는 1935년에 간행된 "해미 순교자 약사"의 기록을 토대로 복원하였으며 내옥과 외옥이 있고 각각 정면 3칸 건물로 남녀의 옥사가 구분되어 있다.

그 때의 그 몽매한 천주교인 박해가 나를 몹시  화나게 하는 가운데 내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천주교 신자로서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움직이지 못하게 손을 쇠덩이로 채워놓은 모습이다.

 

↓ 울분이 남옥사를 뒤로 하고...

한 개를 정 가운데 넣고야 말았다는~

옛 것을 업 삼아서 재현해 보이는 어르신들!

옛날 살림살이를 모르는 어린이들이 본다면 하고 몇 장 담아 보았다. 

 

동헌(東軒)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 겸 영장의 집무실로 관할 지역의 행정업무와 재판이 행하여지던 곳.

 

청허정 오르는 길

 

청허정(淸虛亭)

성종 22년(1491) 해미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졌던 청허정은 과거 관련기록을 근거로 2011년 개축되어졌다.

일제 강점기 때는 청허정에 신사가 세워지고 신사참배를 강요당했다고 한다.

 

▼  장승동산

청허정이 있는 동산에 만들어진 장승동산은 2010년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수령 100~200년 이상의 소나무의미있게 활용하고자

역대 대통령들국정지표를 새기고 대통령들의 얼굴 특징을 강조하여 만들었다고 다. 이 외에 토속 해학적인 장승들은 의미를 더하고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여행일 2015.05.15.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지

지난해 8월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혜미읍성을 방문하시어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주례하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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