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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사소한 일에도 슬픈 감정이 생겨나고
그 슬픈 감정은 부대끼는 심정을 낳고
그 부대끼는 심정은 외로움을 가중시키고
그 가중된 외로움은 침울 생채기를 낸다
그러나
그 슬픈 감정을 푸대접해서는 안된다
부대끼는 심정은 애련한 연민을 낳고
애련한 연민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애증의 지저분한 가지들을 부러뜨린다
그리고
그리하여 부러진 가지들 사이사이로
달과 별이 새록새록 반짝반짝이고
삶 속 외로운 진리를 찾아가게 되고
비로소 평정을 이끌어내는 길을 연다
더 많은 삶을 살고
황혼기 막바지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혼자라는 외로움이 짙어지겠지만
인지상정을 알고 역지사지를 해석하고
자정을 이끌어 내는 기개가 있기에
가장 침묵하고
가장 뒤틀리고
가장 오래가는
생채기라 할지라도
상심하거나 움추러들 필요는 없다
- 香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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