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티우아칸 죽은 자의 거리
죽은 자의 거리는 사람이 그들의 신에게 심장을 받치기 위한 제물이 되기 위해 달의 피라미드로 걸어서 들어가는 길이다.
죽은 자의 거리는 5.5km에 이른다고.(현재 복원된 것은 2.5km)
그 옛날 제물이 되기 위해 가슴 떨면서 걸었을 죽은 자의 거리는 보따리 행상들 자리가 되었다.
그 옛날 이곳의 사람들은 정말로 세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신에게 인간의 심장을 바쳐야 된다고 믿은 것일까..
과연, 죽은 자의 길을 걸어 들어가 희생의 제물이 되었던 사람의 마음도 그러했던 것일까...
↓ 등 뒤로 보이는 달의 피라미드
아즈텍에서 달은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력의 상징으로서, 달의 피라미드가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작지만 테오티우아칸의 중심이었다.
↓ 이것이 뭔고 하니, 달과 관련된 것 외에 아는 것이 없음.
↓ 달의 피라미드 신전이 자리했던 꼭대기에 서다.
제물로 죽은 자의 길을 걸어들어와 달의 피라미드 앞에 도달한 자는 다시는 왔던 길을 돌아갈 수가 없었음이다.
죽은 자의 거리 양편으로는 건물들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유적들이 길게 이어져 있다.
저만큼 보이는 커다란 곳은 태양의 피라미드다.
↓ 달의 피라미드 광장 주변에는 작은 신전들이 세워져 있다. 이 부근 어딘가에서 해골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 죽은 자의 거리 광장
나는 미처 생각치 못했다. 내가 이리 변할 거라는 걸
머리에 드는 것이 늘어나는 만큼, 심신이 허약해진다는 걸
원망은 이놈의 당뇨만 없었더라면 더 신나게 살 터인데...
중남미 22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 지칠대로 지쳐있는 체력을 감추려고 무던히 애쓰던 곳이다.
↓ 후문격인 이곳으로 퇴장을 했다.
그 옛날의 아즈텍인들도 나갈 때는 정문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현지 가이드가 말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 피라미드에서 제례를 관장하던 신관들의 주거지인 께쌀빨로뜰 궁전
께쌀빨로뜰 궁전은 지금의 주택 구조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
외부는 미로처럼 보이는 공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실내에는 신화 속 동물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 테오티우아칸 유적 인근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중남미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좀 늦은 점심식사를.
작지만 형식은 다 갖춘 레스토랑!! 식사를 하는 동안 그들의 민요 라쿠카라차도 듣었다. 아즈텍의 후예들이겠지 생각을 하면서...
멕시코의 고대 문명 유적지 테오티우아칸을 마지막으로 22일간의 중남미 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긴 여정에 고지대가 많아서 그랬겠지만, 머리가 먹먹했던 것은 아마 정신이 좀 벗어나고 싶어서 그랬던 것도 같다. 그런데 비단 나 혼자만이 그러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여행 말미로 갈수록 일행들의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들이 처진 듯 묵묵했던 것을 보면, 아무튼 이번 중남미 여행은 지나온 어떤 여행 못지않게 소중히 추억하는 여행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 멕시코 공항(오후 5시 미국 휴스턴으로 향발). 남은 일정은 미국 휴스턴을 거처서 귀국하는 일.
▼ 멕시코 공항 이룩 후 미국 휴스턴 공항 착륙까지 2시간 20분 소요.
비행기 창으로 보는 미국 휴스턴의 밤은 온통 황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다.
↓ 중남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 휴스턴의 호텔 Best Western Plus
휴스턴에서 탄 귀국행 대한항공이 중남미 여행의 끝을 기분 좋게 해주었다.
빈 좌석 찾기 어려운 가운데 일렬인 세 개의 좌석이 혼자 쓰는 행운을 주어 일등석 아닌 일등석을 누리게 해주었다.
두 다리를 펴고 누워서 이리 뒹굴 저리 뒹궁 수면도 취하고, 인천까지 비행시간 15시간의 힘을 줄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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