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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

내장산 불출봉에 다녀왔다

by 오향란 2008.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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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 산행 (11월 17일) 

 

 

 웃고 있어도 힘든 표정들이 보인다.

천사표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엘리사벳 형님(레지오 마리애 단장)과 눈을 감아도 예쁜 소피아(구역장)씨 그리고 나~ ^^*

 

 

 가뭄으로 내장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내장산은 추내장(秋內藏)이라 불리워질 만큼 가을의 단풍이 유난히 붉게 물들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단풍의 절정기가 지나 단풍의 백미는 볼수 없으나, 붉게 물든 막바지 단풍이 가는 가을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17일(월요일) 내장산 산행을 하기 위해 아침 6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손이 시려울 정도로 차가운 새벽 공기가 몸을 움추리게 하지만 마음은 설레인다. 높은산을 등반으로 정복해 본적이 없는 내게 성당 산악회가 있어 교우들을 따라 내장산 불출봉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은 내장산 5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코스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마음 한편은 걱정으로 차있는데, 맑게 빛춰주는 하늘빛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를 준다. 험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면서 몹시 힘들었지만, 깊은 산속에서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땀이 나다가도 춥고 다시 땀이나고 해서 겉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면서 드디어 산등성이에 올랐다. 그러나 불출봉까지는 능선을 타고 몇번의 작은 봉을 더 넘어야 했다.

 

 밧줄을 잡고 암벽을 넘기도 하고, 철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드디어 목적지인 불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감탄사가 쉴새없이 흘러나온다. 가고자 했던 정상에 서 있다는 것이... 대자연을 내려다 본다는 것이 무척이나 통쾌하고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준다. 울긋불긋 단풍은 말라 꼬부라지고 바닥에 떨어지면서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기려는 것 같다. 발길 닫는 곳마다 수북히 쌓아 놓고서 바시락 소리를 들으며 밟고 가라고 한다. 내장산의 이 모든 풍경들이 내 삶속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비록 내 근육들은 지금도 아파하고 있지만, 신체의 모든 기관이 몇년은 더 건강해진 것만 같다. 내장산 불출봉 정상에서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넉넉함과 포근함이 내 가슴에 오래도록 자리했으면 좋겠다.

 

 산행일 2008,11,17.

 

산행 일정: 성당 출발, 07시 -> 내장산 5주차장 도착, 11시 산행시작 -> 서래약수 -> 불출봉 -> 불출암지(점심) -> 원적암 -> 매점 -> 내장사 -> 1주차장 도착 16시 -> 강경 젓갈시장 경유-> 성당 도착(21시) 11시부터 16시까지 (5시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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