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모습이 역력한 현민이!!
현민아!! 많이 피곤했지, 외할머니는 우리 현민이가 와서 매우 즐거웠는데... 현민아!! 그러니까 다음에는 엄마보고 꼭 하룻밤 자고 가자고 해야 한다.
▼ 만석공원
아침에 을씨년스럽게 내리던 비가 멈추어 주어 고맙고, 밝지 않은 하늘이지만 간간히 해를 내밀어 주어 기분을 전환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우리 작은딸!! 기품있는 스타일로 바꿨으면 좋겠구만...
몇일 전에도 온다는 것을 오지 말라고 했더니 한동안 뜸했던 게 신경 쓰였나 보다. 태풍권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날씨가 좋지않으니 안오는게 좋겠다고 했는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니까 염려말라며 전화를 끊는다. 어린 현민이를 데리고 버스와 전철을 세번에 걸쳐 타고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와 힘든 표정을 지을만도 한데 엄마가 생각보다 좋아 보였는지 표정이 밝아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엄마 우리 점심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하는 작은딸에게 글쎄 뭘 먹을까 하고 있으니 '엄마 오리고기 어때요' 한다. 얼마 전에 오리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억해 두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고색동에 있는 '토기장이유황오리'에서 오리구이와 오리훈제로 점심을 하고 오락가락하는 하늘을 의심하며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만석공원으로 향했다. 태풍권의 영향으로 날씨가 밝진 않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비는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비둘기 밥도 주고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현민이 유치원 때문에 가야 한다기에 서둘러서 간단히 저녁을 먹이고 양파장아찌와 고추장아찌를 싸서 들려 보내고 돌아서는 발길이 아쉬운 마음에 가벼운 건지 허전한 건지... 아마 평생을 두고도 자식과의 헤어짐은 늘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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