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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부산&대구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은하수길, 자연과 공존하는 제2호 국가정원

by 오향란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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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 -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은 순천만에 이어 2019년 7월 12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대나무 숲으로 유명해 태화강공원, 태화강대공원으로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곳입니다. 그러다 차츰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관계기관에서 홍수 소통이란 이유로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으로 결정, 개발 예정지로 발표하면서 대나무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울분한 대거 울산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십리대숲이 보존되고, 186천㎡의 토지를 다시 환원시켜 전국 최대규모의 도심 친수공간인 오늘의 태화강 국가정원을 탄생시켰습니다. 

 

 

 

 

십리대숲 중, 은하수길 구간을 산책했습니다.

은하수길은 특히 야간에 조명 불빛과 대숲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운치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0리(약 4km)를 말합니다.

 

 

 

은하수길에 설치된 울타리는 디자인 등록(등록번호 30-0940506)이 되어 있습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간벌한 대나무를 활용해 X자 배열과 녹색끈으로 묶어 매듭짓는 친환경적인 공법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단순해 보여 따라해도 되겠다 싶지만, 디자인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베껴쓰면 안될 것 같습니다.

 

 

 

대숲의 싱그런 공기가 감사했습니다.

젊음이 따로 있다지만, 그 젊음 부럽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공기가 분명합니다.

대나무에서 방출하는 음이온이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않는다, 예로부터 절개가 굳고 강직한 사람을 비유해 대쪽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곧은 정신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지요. 때론 힘든 타협도 해야 하고 융통성이 중요합니다. 좋은 말로 정직, 지조, 청렴, 뭐 이런 정신을 가리켜 대쪽같다고 하는 데, 휘어져야 할 땐 휘어져야 합니다. 대쪽같은 사람 하면 좋은 인품이구나 여겼었는 데, 딱히 그렇지 않음을 살면서 느낌니다. 대쪽같다는 말이 언제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보호해야할 키 크고 여린 나무로 보입니다.

 

 

 

은하수 길의 중앙이라고 짐작되는 곳, 태풍에도 올곧은 대나무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대나무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부러지고 그야말로 쑥대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름 태풍이 쓸고간 흔적일 텐데, 너무 정리가 안돼 있습니다. 생각했던 대나무숲 풍경이 아니라서 좀 당혹스러웠지만, 공기가 상쾌해서 좋았고 젊은 시절을 만난 듯 즐거웠습니다. 남편이 꺽어진 대나무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을 대표해서 태풍의 위력을 알립니다.

 

 

 

생태정원, 대나무정원, 계절정원, 수생정원, 참여정원, 무궁화정원 등,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습니다.

갑자기 울산이 가깝게 느껴지고 좋아집니다. 며칠 더 머물렀으면 싶었습니다.

 

 

 

한 때 사라질 뻔 했던 십리대숲,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이 클 것 같습니다.

 

 

 

 

 

 

 

 

 

강변 산책로

 

태화강 전망대

 

 

태화강 국가정원교 & 은하수 다리(인도교) / 여행일 2020.09.30.

 

 태화강 대숲에서 바라본 '태화강 국가정원교'입니다. 이 다리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하부에 인도교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도교는 지난 6월 25일 개통되었으며. 이름 공모에서 채택된 '은하수 다리'라고 부릅니다.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은하수 다리에는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투명데크가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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