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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터키)

히포드럼(Hippodrome) [터키 이스탄불]

by 오향란 201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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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드럼(Hippodrome)

 

 

 

 

히포드럼 광장의 상징이 되어버린 '오벨리스크'

4면에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가 기원전 1490년 메소포타미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투트모스 3세에 의해 이집트 룩소르 카르낙 신전에 세워졌던 것인데, 비잔틴 제국(동로마) 시대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터키 이스탄불로 옮겨졌다. 단일 화강암으로 길이 60m, 무게 800톤이나 나가는 오벨리스크를 본형으론 도저히 옮길 수가 없어 밑부분을 반이상 잘라내고 가져왔으나 수십년 동안 방치된채 있다가 390년 비잔틴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히포드럼에 세워진 것으로 오베리스크는 가져올 당시만해도 높이 32.5m, 무게 300톤에 달했었는데 세워질 때는 받침대를 포함해  25.5m로 작아졌다고 한다. 

 

 오벨리스크의 받침대 4면에는 비잔틴 황제 가족들의 모습, 무희들의 모습, 외국 사신들의 모습 등 히포드럼에 관여한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

 

 

 

뱀 몸통이 사선으로 꼬인 형상만 남아 있는 '세펜타인(Serpentint)

세펜타인은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전투를 벌일 때 도와준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기리기 위하여 BC 479년 그리스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세운 청동상인데 AD 326년 콘스탄틴 대제가 신탁을 받아 이스탄불로 가져온 것이다. 세펜타인의 원래 형상은 뱀 세마리의 머리가 직경 2m의 트로피를 떠받치고 하늘로 솟아 오르는 모양이었으나 직경 2m의 트로피는 이스탄불로 옮겨질 당시 이미 분실된 상태였고 뱀의 머리는 보존된 상태로 높이가 6.5m이었으나 뱀의 머리가 없어진 현재의 세펜타인은 5m의 뱀의 몸통만이 남아 있다. 없어진 뱀의 머리는 역시나 영국의 대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뱀의 가운데 머리 조각만이 이스탄불에서 발견되어 현재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콘스탄틴 기둥 (오르메 수툰)

콘스탄티누스 7세가 할아버지 바실레우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10세기 때 청동을 입혀 광장 중심부에 세운 높이 32m의 탑이다. 그러나 13세기초 십자군이 쳐들어와 청동은 모두 떼어내어 주조해 쓰고 뼈대만 남은 기둥에 사격훈련을 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콘스탄틴(오르메 수툰) 기둥의 모습은 1894년 지진으로 파괴된 후 청동을 떼어낸 모습만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벨헬름 분수대 (독일 분수)

오스만 제국과 동맹을 맺기위해 독일 황제 카이세르 벨헬름이 이스탄불 방문시 술탄 압둘하미드 2세의 극진한 대접에 대한 보답으로 팔각지붕의 분수대를 만들어 선사한 것으로 1898년 술탄 압둘하미드 2세가 히포드럼에 조립해 세운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식의 분수대 앞에 사형장이 있었다고 한다.  

 

 

 

히포드럼 광장에서 한눈에 보이는 블루모스크 

 

 

 

 

 

'블루모스크''술탄 아흐멧 1세의 모스크'

히포드럼 옆에 나란히 있는 블루모스크와 술탄 아흐멧 1세 모스크(무덤), 블루모스크의 원래 이름은 술탄 아흐멧 모스크로 블루모스크는 술탄 아흐멧을 위하여 지어진 모스크이다. 

 

 

 

히포드럼 주변 풍경...

 

 

 

 

 

 

(여행일 2010.03.23)

 

술탄아흐멧 광장이라고도 불리우는 히포드럼은 원래 196년 로마의 황제 세비루스(Severus)에 의해 지어진 검투장이였다. 그후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길이 440m, 폭 120m, 40열의 10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U자형의 대형 마차 경기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유물들을 전시하고 광장으로 활용하던 곳이다. 그러나 13세기초 십자군의 침입으로 히포드럼은 모두 파괴되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적으로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그리스의 세펜타인, 독일의 빌헬름 샘, 콘스탄틴 기둥이 남아있을 뿐으로 거대했다는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작은 공원에 불과하다.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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