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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추석 명절·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by 오향란 201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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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녀와 게임을 하고 있는 남편!!

 

 

♡ 남편은 어린아이와의 교감신경이 뛰어난 것 같다...

 

 

 

♡ 총명하면 울 송정민!! 가위 바위 보 내기에서 진 외할아버지에게 손가락을 펴 보이며 벌칙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송정민!! 무엇을 나타내는 건가요. 혹시 베트맨인가요...

 

 

 

♡  세 살배기 외손녀의 가르침을 무색하게 하는 남편!!

 

 

 

♡ 자신만의 헤어스타일을 창출한 세살배기 송정민!!

추석 전, 작은딸이 정민이가 겨우 모양이 잡힌 머리를 가위로 잘랐다며 울상을 지어서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했었는데...

작은사위가 탈랜트 김수미 머리 자른 것 같다고 해서 한바탕 웃어 넘기고 말았지만

10여 일 전, 외손녀 있는데서 머리 자르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 호기심을 유발했나 보다.

 

 

 

♡ 엄마를 많이 닮은 송현민!!

입에 또 음식 담고 있는 거 맞지, 그럼 이가 상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큰딸네 가족은 추석 전전날 어둠이 드리울 때 왔다가 갔다.

갈 길이 먼 사돈댁에 가면서 들린 길이고 보니 지체하는 것도 그렇고 가는 것이 낮겠다 싶어 얼른 보냈다.

속이 상하는 건, 깜빡 머리 때문에 큰외손자 은우와 외손녀 아진이 사진을 찍어주지 못했다는 것... ㅠ

 

 

 

♡ 적적할 사위를 위해 술상을 보려다가 말았더니

남편이 10여 년 전, 멕시코에서 사온 술을 꺼내며 술상을 보라고 했다.

술을 거의 하지 않는 남편이 추석 전야를 제대로 살린 셈이다.

깊게 생각을 하지 못할 때 도움을 주는 남편을 보면 가수 이은하의 노래가 생각 난다.

아직도 그내는 내 사랑~ 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

 

 

 

♡ 밤은 깊어지고, 멕시코산 술은 동이 났다.

술을 거의 안하는 남편도 몇 잔을 하고, 작은사위는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격찬을 하고, 그 김에 나도 석 잔을 마셨다.

술이 실수를 부르기도 하지만, 나는 술을 입에도 안대는 사람보다는 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술을 모르는 사람은 배타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남편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는 작은사위와 작은딸!

줄어 드는 머리숱 때문에 초상권이 있다고 말하는 작은사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일한 사진이라 올린다.

부모를 은근슬쩍 기쁘게 하는 딸이 있어 힘이 나고, 잔잔한 정이 흐르는 사위가 있어 늙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 예쁜 딸!! 일일이 자랑하고 싶지만... 오는 10월 6일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잘 다녀 올게~

 

 

 

♡ 밤은 깊어만 가고 어린 외손녀 정민이는 초롱초롱하던 눈을 깜빡거리다 잠이 들고

♡ 큰외손녀 현민이는 졸린 눈을 억지로 치켜 올려보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한가위 명절에 (2015.09.27~28)

 

 세상을 살아가는 감동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더해지는 걸까. 올 추석 명절은 행복을 넘어서 축복이라 여겨지니 말이다. 텔레비젼에 비춰지는 한가위 풍경이 훈훈함을  주고, 귀향길 날씨는 어떻고, 귀경길 교통상황은 어떻고... 삶의 풍요를 만드는 추석 명절이 온 나라를 즐거운 화음으로 만든다. 명절이면 가야 하는 고향이 없어도 그립기는 마찬가지인 추억의 고향이 있고, 가만히 불러보는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가 마음 안에 있다. 자식으로 태어나서 부모가 되고, 성인이 되어 집 떠난 자식이 부모를 찾고, 참 아름다운 명절 풍습이다. 그 고유의 명절 풍습을 누리고 산다는 것이 또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가슴이 분홍빛으로 물을 들인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주님께서 예쁜 두 딸을 주시고, 반듯한 두 사위를 보게 하시고, 네 명의 외손주를 안겨 주시고...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아내를 잘 이해해주는 남편이 감사의 마음을 만들어 주고, 은은한 정을 주는 사위가 행복의 마음을 만들어 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딸이 부자의 마음을 만들어 주고, 어여쁘기 그지없는 외손주들이 축복의 마음을 만들어 주고, 나는 행복한 부자가 틀림없다. 우리는 돈이 많은 것을 부자라고 한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의 척도가 꼭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며칠이 멀다 하고 통화를 하면서도 돌아서면 무언가 잃어버린 듯 굳세어라 끌리는 딸! 내 속 마음을 나보다 더 이해하고 알아주는 딸! 올해의 추석 명절도 넉넉한 효심을 안겨준 딸자식이 있어 행복은 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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