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앞쪽에 '다도해일출공원'이 있다.
▼ 전남 완도군에 속해 있는 청산도는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약 19.2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섬으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예로부터 청산여수라 불렀으며 현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소속되어 있다. (06시 30분 청산도 여객선 승선)
▼ 청산도는 '세계슬로우시티연맹'에 의해서 2007년 '슬로우시티'로 선정되었다.
▼ 영화 '서편제'에서 배우 "오정혜"가 진도아리랑을 애절하게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내려오던 길이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소리꾼 아버지와 의붓남매의 애달픈 삶을 담아 부르던 그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되살아 나게 한다.
▼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 '왈츠하우스' (당리 마을)
동화나라를 연상시키는 백색의 '왈츠하우스'는 현재 팬션으로 활용하고 있어 예약을 통해서 쓸 수 있다고 한다.
▼ 자연을 이은 소박한 밭이 이토록 정겨운 줄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가 이렇게 예쁜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 구불구불 돌담길을 따라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곱게 보이고, 내려다 보는 바닷가 마을이 향기롭다.
여행일 (2010.08.14~15)
하늘과 산과 바다의 푸르름이 뛰어나게 아름다워서 청산도라 부른다는 섬을 찾아서 무박의 고초를 감내하며 친구를 따라 길을 나섰다. 어둠을 뚫고 도착한 한반도의 끝자락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준비한 간식거리로 시장기를 달래고 06시 30분 출발하는 청산도행 첫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태풍의 영양으로 여객선이 심하게 흔들려 승객들이 숨을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마음고생은 1시간여 이어지고 배는 무사히 청산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청산도를 야무지게 돌아보겠다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일기예보는 적은 강수량의 비가 온다고 했는데 태풍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태풍의 영양은 점점 켜져가고 청산도 포구는 이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귀향선을 놓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형편이 여기에 이르니 청산도의 상징인 느낌의 종을 치고 품잡은 청산도 관광은 2시간이란 기록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 속 어딘가에 향기가 느껴지는 청산도를 잊지를 못할 것 같다. 돌이키건데 느림의 미학을 슬로건으로 내건 청산도를 찾으면서 스피드를 마음에 담고 있었으니 청산도가 섭섭한 나머지 참 슬로우에 대해 한수 가르쳐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언젠가 청산도를 다시 찾는 날이 온다면 느린 걸음으로 느린 마음으로 수려함을 자랑하는 청산도의 향기를 만끽해보고 싶다.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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