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약정
진주시 대곡면 출신 재일교포 하경완 선생이 1974년 건립하여 진주시에 기증한 것으로 고국을 그리는 애절한 망향의 심정으로 진양호에 선친의 자를 따서 우약정이라는 이름을 지은 정자다.
남인수 동상
남인수는 진주시 하촌동 출생으로 44세(1962년)의 아까운 나이로 생을 마쳤다. 남인수 기념사업회에서 남인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4년 12월에 이 곳에 노래기념비를 건립하였고 2001년 5월에 남인수 동상 및 노래비를 건립하였다. 동상 옆에는 그의 희트곡 애수의 소야곡, 가거라 삼팔선, 내고향 진주, 감격시대, 무너진 사랑탑 등 8곡을 녹음해 놓은 박스가 있어 듣고 싶은 곡을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온다. 진주 문화재청은 남인수 생가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고 남인수 기념사업회에서는 그를 기리기 위해 진주시의 배려로 남인수 가요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양호 남인수 동상을 철거하고 남인수 가요제를 없앤다는 말이 있다. 이유는 일제시대에 남인수가 일본 왕을 위해 손가락을 깨물어 군대에 지원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남인수 기념사업이란 명목하에 진주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남인수 가요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며 소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양호에 남인수 동상이 건재한 걸 보니 남인수의 친일인명사전 등재가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 옛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준 예술가로 남았으면 좋으련만.. 소문이란 빠른 것 이여서 다소 냉소적으로 동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겠구나 싶다.
갑을식당
식당이 괜찮다 싶어 알고보니 진주에서 한우집하면 가장 크고 시설이 가장 예쁜 음식명소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음식점이 큰 것뿐 아니라 건물 내 외부가 훌륭하다. 특히 외부는 무슨 휴양 콘도에 와 있는 것 처럼 느낄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런 멋진 공간을 사진에 담지 못하고 식사만 하고 온 것이 글을 정리하다 보니 더욱 아쉽다.
진주비빔밥 진양호동물원과 우약정, 남인수 동상 등을 돌아보고나니 시장기가 돈다. 진주에서 유명한 진주비빔밥을 먹기위해 갑을가든을 찾았다. 비빔밥이야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진주 비빔밥은 전주 비빔밥, 통영 비빔밥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비빔밥이라고 한다. 이 집의 비빔밥은 나물과 양념한 육회를 얹어 선짓국을 곁들여 나온다. 비빔밥 맛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다.
장난감 피리를 열심히 불고 있는 귀여운 외 손녀 현민이!! 입으로 불면 삐 소리나는 장난감 피리를 우약정에서 사주었더니 처음엔 불지를 못하다가 차 타고 집에 오는동안 발전을 거듭하더니 결국엔 삐 소리가 아주 크게 잘 분다. 여행 내내 크게 힘 들게 하지않고 웃기도 잘 하고 씩씩한 현민이가 너무 너무 예쁘다!!
7일부터 9일까지 이박 삼일간의 이른 봄 나들이는 안 좋았던 것이 없다. 타사로운 봄 볕이 좋았고, 늘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손녀와 딸과 사위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남편 없는 집에 혼자 있지 않아서 더 좋았다. 집을 지키고 있을 향기(강아지) 생각으로 가끔씩 걱정은 되였지만.. 여행일 2008.03.09 아는자는 좋아하는자만 못하고, 좋아하는자는 즐기는자만 못하다. 이 말은 요즘 내가 즐겨 생각하는 말이다.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말로 세상을 어떻세 살것인가 선택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달려있다.
'경상&부산&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을 찾아서 (경북 영주 소수서원) (0) | 2011.06.08 |
---|---|
예쁜 낙엽을 담으며... 주왕산 (경북 청송) (0) | 2008.10.28 |
고요롭고 운치있는 진양호.. (경남 진주) (0) | 2008.03.14 |
경남 진주 진양호 동물원 (0) | 2008.03.13 |
진주성, 촉성루, 의암, 김시민 동상 (경남) (0) | 200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