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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쪽파2단), 깍두기(무2개), 총각김치(알타리무3단), 배추김치(배추15포기)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12월 3일 중남미 여행길에 오르게 되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지난 주말에 혼자서 김장을 담갔다. 매년 12월 10일을 전후해 남편과 도란도란 김장을 담갔었는데 남편의 소중함이 더할 나위 없음을 느낀다. 남편이 지난 13일 급작스럽게 인도로 출장을 떠나고 나니 그 소중함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가끔씩 못마땅해 하던 생각들을 폐기시켜 버린다. 나이는 황혼에 들어서고 모습은 골이 패이고 그래도 일하는 것을 낙으로 여기는 남편이고 보니 측은하고 애처롭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다지 머지 않은 날 일선에서 손을 놓게 될 터인테 어떠한 방도로 남편의 허탈함을 채워줄 수 있을런지 이런저런 생각들로 잠을 설칠 때가 없지 않다. 이번 주 28일 인도 출장에서 돌아올 예정에 있는 남편에게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당신이 없으면 난 안된다고 나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고 날 지켜주어야 한다고 진심 어린 말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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