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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이슈있는 영화는 나도 본다...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 도가니)

by 오향란 201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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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감상한 영화 2편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9월 18일 관람)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은 자극적인 삶에 물들어 있는 현 세태에 어쩌면 밋밋하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더 순수해지고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히 어머니 역의 홍덕자(김수미) 여사가 두팔을 접어 앞으로 향하고 건들거리는 포즈는 내 마음을 빼앗아 가기에 충분했다. 어쩜 코믹연기도 그리 잘하시는지 별 마음에 없던 김수미씨가 급 좋아졌다. 시리즈물 4탄의 영화이기 때문에 전편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는데 조금은 부족할 듯도 하지만 코믹하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어 온가족이 함께 보아도 지장이 없다고 사려되어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도가니 (10월 2일 관람)

 

공지영 작가에 의해 출간되었던 작품을 영상화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도가니는 광주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울컥해서 무어라 평을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단적으로 얘기를 한다면 법을 공정히 집행해야 할 법조인들이 문제다. 법 앞에 왜, 무엇 때문에 전관예우라는게 필요한 건지... 영화에는 4명의 선생과 4명의 학생이 등장해 충격적인 성폭력 사건 전말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교장과 행정실장 등 6명의 교사가 형사 고발 되었고 성범죄 은폐 축소와 관련된 혐으로 교사 2명도 고발 되었다. 그런데 고발된 가해자 8명 중 2명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기각되었고 성범죄 은폐 교사 2명은 처벌에서 제외되었다. 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던 가해자 4명 중 3명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처벌 대상이었던 교사들이 복직을 했다. 이제 정치권에서도 움직임이 일고 있으니 부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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