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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여름의 문턱에서 장어구이는 어떠신지~ 입북동 기와집 장어구이 한우육회

by 오향란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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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에서 장어구이는 어떠신지~

 

 24절기(二十四節氣)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여름: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가을: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겨울: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24절기'는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으로서, 태양력에서 24절기의 날짜는 매년 거의 일정하다. 또한 농사를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24절기의 명칭을 보면 기후, 그중에서도 농사에 필요한 행위들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5월이 좋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모두 들어 있는 가정의 달 5월에는 내 결혼기념일도 자리한다. 화사한 카네이션과 붉게 핀 장미꽃 사이로 수즙은 듯 살며시 자리한다. 반백년이 되는 혼인 생활 동안 결혼기념일이란 단어를 거의 잊고 살아왔고, 남편이 몰라줘도 섭섭하지 않았는 데, 이 나이 들어서 작금에 와서 새록새록한 이유는 뭘까... 쉿! 여기까지, 감정에 너무 치우지지는 말자.
 
 



♡투, 쓰리 외손녀 작품♡

A+정직성 송정민!!
외할머니는 정민이의 면면이 똘똘하고 기특해서 매우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A+귀요미 송해민!!
외할어니는 해민이가 외할머니 엄청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참 기쁘게 생각하고 있단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일요일 저녁 시간에 찾은 입북동 기와집 풍경이다.
사람들로 북적일 거라고 예상은 했었고, 장어 굽는 게 관건인 데,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관계로 예전 어느 때처럼 많이 기다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힘이 불끈 솟아나는 느낌!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도 맛이지만 당뇨인에게 제격인 보양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근거는, 무엇을 먹었다 하면 혈당 수치가 급상승이요 따 놓은 괴로움인 데, 이제껏 장어를 많이 먹어도 혈당 수치가 염려스러울 정도로 급상승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힘이 어마한 장어!
아주 오래전 일인 데, 커다란 장어 3마리가 우리 집 주방을 들었다 놨다 뒤집어 놓은 적이 있었다.
 



장어를 먹는 데 있어 이런저런 부연 설명은 필요치 않다.
싱싱하고 실한 팔딱 장어를 믿음성 있게 취급하는 식당이면 족하다.

자연산 장어는 그 개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장어는 거의가 양식이라고 보면 된다.
 

 

뱀장어(민물장어)는 심해에서 태어나 해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실뱀장어로 변하여 하천으로 올라가서 거의 일생을 하천에서 보내다가 번식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심해로 돌아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유년기 장어는 암수 개체가 미발달 형태이며, 바다로 돌아가는 성년기(수컷은 3~4년, 암컷은 4~5년)에 생식 기관이 발달한다. 번식기에는 소화 기관이 퇴화하면서 굶은 상태로 산란 장소를 찾아 다닌다. 대개 8~10월에 심해에 다다른 뱀장어는 봄, 여름에 1,000만 개 내외의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장어는 강에서 성장한 후 바다로, 연어는 바다에서 성장한 후 강으로...
회유성 어류인 장어와 연어는 태어나고 죽는 과정이 비슷하지만 생사의 경로는 반대이다.
 
 
야들야들 육회가 입 안을 녹인다~ 
그치만 고소한 장어구이에게 선점을 내줘서인지 맛이 심심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두 번째 먹는 한우육회인 데, 오늘의 맛은 장어구이로 하겠다.

기와집의 시작은 장어 음식이 주였는 데, 한우등심, 한우육회, 한우육회비빔밥 등 한우 메뉴가 더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날이 어둑해졌다.
잔디마당 한편에 마련된 철조망 우리 안에서는 어미 진돗개가 새끼 4마리를 건사하고 있다. 새끼를 돌보는 어미개의 모습에서 사람과 다르지 않은 모성을 본다.



작은 딸 가족과 함께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수원의 입북동 기와집은 개업 이후 꾸준히 찾는 곳으로, 당시 어린아이던 큰 외손녀가 고등학교 3학년 생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2명의 외손녀를 더 보았다.



지나간 날을 스케치하다~

유능한 사위는 장모가 무슨 과일을 가장 좋아하는지도 케치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장모님이 두리안을 좋아하셔서 통두리안을 주문했는 데, 상태가 별로라서 냉동 두리안을 다시 사가지고 왔다면서 멋쩍어 하던...!! 그 두리안을 다 먹었는 줄 알았는 데, 한 봉지가 남아서 냉동실 안쪽에 꼭꼭 숨어 있다가 새삼 즐거움을 주었다.

살뜰한 사위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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