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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싸라기라고 우습게 보지 말아요 - 싸라기로 만든 절편과 가래떡

by 오향란 201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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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리기

싸라기는 도정 과정에서 부스러진 쌀알을 일컫는데 일반쌀 가격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고

떡이나 죽과 같은 음식을 할 때 활용도가 괜찮아서 애용을 하게 되었다.

 

 

 

 

싸라기로 여러 방법의 떡을 만들어서 주로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먹는데

20여일 전에 뽑아온 이 절편과 가래떡은 방아간의 힘을 빌렸다.

봄에 만들어둔 쑥가루도 일부 넣고, 때늦게 솔잎가루와 뽕잎가루도 넣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방아간에서 달라붙지 않도록 기름을 발라준다는 것을 마다하고

집에 와서 우리집 일품 들기름을 발라서 냉동실에 두었는데 이미 절반가량은 소화가 되었다.

 

 

 

 

 

냉동실에 넣어둔 가래떡과 절편을 먹을 만큼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2분 20초 정도 데운 뒤

서목태(약콩)로 만든 콩고물을 얹고 들기름을 뿌려서 우유 한 잔에다 오이지냉국과 곁들이면 아주 맛이 난다.

 

또한 떡을 먹고난 다음, 남아 있는 콩고물과 들기름에 밥 한 숟가락을 넣고 비비면

맛도 근사하고 접시의 콩고물과 들기름을 남김없이 제거할 수 있어서 좋다.

 

 

 

 

 

싸라기는 물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전분이 녹아내린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싸라기로 떡을 만들 때는 살짝 씻어서 물에 30분 미만으로 담가 불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사려된다.

 

 

떡방아간 주인이 시중에서 파는 쑥떡은 거의가 다 가짜라고 슬쩍 일러준다.

특히 먹음직스럽게 푸른빛을 띠는 쑥떡은 색소나 시금치 등등이 틀림없이 첨가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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