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공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조형물이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 그러려니 하고 다녔는데, 다음번엔 내용을 알아봐야겠다.
▼ 섹스폰 동호인들이 천막 무대를 만들어 놓고, 저마다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신청곡도 받고, 노래자랑 자리도 마련해 반주도 넣어 주고 지나는 발걸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한동안 만에 찼았더니 변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
공원길은 새단장을 하고, 어린이 농부학교 농장이 생기고, 좋은 휴식처라는 생각이 더해지는 서호공원이다.
▼ 어린이 농부학교 '박 터널'이다.
박 터널 주위에는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텃밭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 기특 갸륵한 우리 향기는 자전거 바구니 안에서 중심을 어찌나 잘 잡는지...
자전거 중심 잡기 달견으로 묘기자랑에 나가도 될 것 같다~ ㅎㅎ
▼ 활짝 웃는 남편의 사진 속 모습을 한참 만에 보는 것 같다.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데
무엇이 사진 속에 남편과 나의 웃음을 점점 잃어가게 하는지 모르겠다.
▼ 어린이들이 심은 오이가 박 터널 기둥을 타고 대롱대롱 달려 있다.
밭에는 토마토가 열려 있고, 감자가 심어져 있고, 손자들 생각이 불현듯이 나게 한다.
▼ 서호공원의 모태가 되는 서호저수지다.
호수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새는 '가마우지'라고 남편이 가르쳐 주었는데, 클로즈업해서 찍을 걸 그랬다.
◐ 서호공원을 두르고 있는 산책로는 2km에 이른다 ◑
열세 살 우리 향기는 사람의 나이로 칠십 쯤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난 늘 우리 향기에게 암시를 건다.
지금의 세상은 백세시대라고...
▼ 서호저수지와 경계하고 있는 논과 밭은 농촌진흥청의 것인데
농촌진흥청이 이사 갈 계획에 있어서 머지않은 때에 논과 밭은 사라질 것이다.
▼ 공원에 살짝기 숨어 있는 살구나무를 발견하고, 눈치것 남편은 나무를 흔들고 나는 떨어진 살구를 주웠다. ㅎ
과일은 싱싱한 것이 좋다고 하는데, 얘는 너무 싱싱해서 숙성을 위해 이삼일은 이 모양으로 있을 것이다.
▼ 농촌진흥청이 관리하는 둑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뽕나무 한 그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뽕잎을 선사했다.
뽕잎을 마지막으로 씻을 때 EM 활성액을 타서 10분 쯤 두었다가 헹구어 내니 한결 개운한 마음이다.
깨끗이 목욕재계한 뽕잎은 가루내어 주인님 몸보신하라고 돗자리 피고 누워서 일광욕 중이다.
20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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