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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입북동 기와집장어_장어가 말복(末伏)을 말아 먹었습니다~

by 오향란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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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 가족과 수없이 간 입북동 기와집장어

블로그를 더듬어 보니 맨 처음 갔을 때가 2010년 8월 22일네요. 

당시 개업한지 한 달 남짓 됐다고 들었으니까, 오래된 우등 손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때론 다른 장어집을 찾아가곤 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만12년의 신뢰를 멀리할 수가 없습니다. 

 

 

세 살배기 해민이를 힘들게 했습니다ㅠ

 

장어가 말복(末伏)을 말아 먹었습니다~^^

외식할 때는 동작이 민첩한 사위 곁에 자리를 잡습니다.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오늘도 함께해서 좋은 사람, 찐사위의 상냥한 심성을 봤습니다. 

 

엄청 좋아하는 장어를 남기고 올 수는 없지요 

사위가 통크게 주문해서 결국 남기게 되고, 은박지로 포장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비가 그쳐서 참 다행입니다. 폭우가 훑고 지나간 해질녘 공기가 상쾌합니다. 

 

 

 

송정민 화이팅!! 

초등학교 3학년 외손녀가 2학기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하고 싶다는 회장은 못됐지만 고맙고 축하할 일입니다. 1학기에는 코로나에 걸려 학교를 가지 못했고,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서 통곡을 했답니다. 차근차근 착한줄만 알았는데 승부 기질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네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승부는 필요 불가결이고 가져야할 바람직한 마인드입니다. 어린 외손녀의 승부욕을 대견스럽게 생각합니다. 

 

 

얼음땡 공주 송해민!!  얼음땡 놀이 아시나요~

세 살배기 외손녀가 낯가림 때문에 얼음땡 동작을 종종하는데 

좀 크면 안 그럴 거고 추억으로 숨어들 겁니다. 

 

 

남편의 사진 찍는 솜씨는 좀처럼 성의를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구출해준 몇 장의 작은 사진 속에 내 모습이 들어있어서 다행입니다만.

인물이 중요한게 아니고, 구성원에서 내가 빠지면 슬프기 때문입니다. 

 

 

걸음하는 풍경 속에 느껴지는 오감만족!!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수채화 같은 풍경입니다.

 

기와집장어 건물의 뒷면을 담아 봤습니다

 

 

찐사위 최고~~ 

 

 

초여름에 먹은 녹용(기름분골)은 소화기 반란으로 잘 먹지를 못해 효과가 상실됐을 것 같고, 장어진액 잘 챙겨 먹고 기력 충전해서 9월 코카서스 여행 잘 다녀 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일요일(8월 14일), 기와집장어 가는 길이 험난했습니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물폭탄으로 변해 자동차 시야를 가리지를 않나 설상가상 힘들게 찾아간 기와집장어는 정전으로 연기 배출이 안돼 아수라장 풍경이고 아 대략난감, 그러나 나에게는 행운이 따르나니, 곧 전기가 들어오고, 공기가 맑아지고, 비가 뚝 그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훈풍을 가득 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기와집 장어는 계절마다 여러 의미를 부여했네요. 자연과 접해 있어 나름의 풍치를 느끼게 해줬고, 외손녀들 커가는 모습이 기와집장어 페이지마다 있습니다. 물론 외손녀들이 우선이고 기와집장어가 있는 것이지만요. 겨울철에 군밤도 사먹고, 약초도 샀었고, 여름철에 아이스크림... 여식의 느긋한 마음이 순수한 사위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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